내가 아는 친지께서는 우스개로 경북 봉화에 오면 볼거라고는 붉은 소나무밖에 없다 고 말씀하셨다.
정말 그 말씀대로 이 지역은 소위 금강소나무 또는 춘양복이라 불리우는 훌륭한 소나무 군락지이기도 하거니와 그 밖에도 온 산이 소나무밖에 보이지 않을만큼 소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영주는 예전부터 선비의 고장이라고 했다.
미처 잘 알지 못하던 우리나라의 한 면을 들여다 보는것 같은 시간여행을 한다.
소수사원
소나무의 고장답게 사원을 들어서는 순간 우리를 압도하는 노송의 멋진 자태가 눈길을 붙잡는다.
영
소수사원은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다..)
장마 전이라 물은 좀 탁하지만 그런것이 문제되지 않을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어느 대궐터 못지않게 정갈하게 잘 꾸며진 넓은 부지에 자리잡은 소수사원은 한나절을 돌아다녀도 좋을만큼 조용하고, 고적한 숲의 향기가 어지러운 심신을 맑게 해줄것만 같다.
소수사원을 가로질러 옆구리에 자리잡은 식당가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만큼 정갈하고 고풍스런 분위기.
다리 건너 저 숲 속을 좀 더 거닐어 보고 싶었지만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때문에 포기하고 바라보기만 했다.
발목 자르기 신공 ㅋㅋ (sorry~)
다음 목적지는 영주 남쪽의 무섬마을
굽이치는 물길은 영월 동강에만 있는것이 아니었다는거..
동강에서처럼 날카로운 절벽으로 이루어진것은 아니지만 이 곳 사행천은 그 규모가 매우 크다.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무섬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 영월의 선암마을과 청령포와 같이 마을의 3면이 물로 둘러 쌓여 있는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과 영주천이 합수되어 태백산과 소백산 줄기를 끼고 마을의 삼면을 감싸듯 휘감아 돌아 마치 섬처럼 육지속의 섬마을로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강변에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그 건너편으로는 울창한 숲이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무섬마을에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반으로 반남박씨인 박수가 처음으로 이곳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이후 조선 영조때 그의 증손녀 사위인 예안김씨인 김대가 이곳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반남박씨와 예안김씨 두 집안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현재 약 48가구에 1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가옥중 38동이 전통가옥이고, 16동은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이다. <백과사전 인용>
*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30년 전만 해도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이어 다리를 놓고 내성천을 건너 뭍의 밭으로 일하러 갔으며, 장마가 지면 다리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마을사람들은 해마다 다리를 다시 놓았다고 한다.
현재의 외나무 다리는 지난 350여년간 마을과 뭍을 이어준 유일한 통로로 길이는 약 150m이며 폭은 30cm에 불과하여 장대를 들고 건너야 했다. 1979년 현대적 교량이 설치되면서 사라지게 된 이 다리를 마을 주민과 출향민들이 힘을 모아 예전 모습으로 재현시켜 놓았다고 한다.
폭이 좁다보니 보기엔 쉬워보이지만 걷는 동안 살짝 어지럼증이 오는듯, 잘못했다간 물속으로 입수할지경이었다. ㅎ
맑은 물 속에서는 은어떼가 놀고 있다.
<해우당과 만죽재가 특히 알려져 있으며, 김규진 가옥, 김위진 가옥 등 9점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와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해우당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무섬마을로 들어가는 수도교를 건너자 마자 바로 왼편으로 보이는 가옥이다. 해우당은 19세기 말 의금부 도사를 지낸 김낙풍이 지은 집인데 해우당은 그의 호이다. 해우당 김낙풍은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조언자였다고 한다. 해우당 고택에 있는 현판은 바로 흥선대원군의 글씨라고 한다. 안채에는 역시 흥성대원군이 쓴 '대은정'이라는 현판이 보관되어 있다.
무섬마을에서 또하나 눈여겨 보아야 할 가옥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3호로 지정되어 있는 만죽재이다. 반남박씨의 입향조인 박수가 1666년(헌종7년)에 지은 집으로 무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이다. 만죽재는 무섬마을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만죽재의 편액은 석운 박기양의 글씨이다. 또한 마을의 중앙에는 19세기 초반에 지어진 만운고택이 있다. 민속자료 제118호로 지정되어 있는 집이며, 이집을 지은 만운 김휘걸의 호를 따서 지은 집이다. 바로 시인 조지훈의 처갓집이다. 조지훈은 시 '별리'를 통해 이곳 무섬마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고 한다.>
이걸 알고 봤어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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