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

2017년 여름 지리산 - two

by 혜산 2017. 8. 19.

8월 7일 아침 벽소령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준비에 분주한 일행들

작년엔 출발준비를 하는데만 무려 두시간이나 걸렸던 만큼 올해는 좀 더 신경써서 시간엄수 할것을 교육한 바람에, 그리고 잘 따라주는 아이들 덕분에 조금은 일찍 출발준비를 마쳤다.

 

 

 

 

 

 

 

 

 

 

 

 

오전 7시 40분 벽소령 출발

 

 

날씨는 그저 이렇다.

딱히 멋진 하늘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가 올 모양도 아닌듯.

 

 

 

 

 

 

 

구벽소령에서 잠깐 한숨 돌리고 오르막 돌진~~

 

설악산을 다녀온지 일주일 남짓인 시점이라 약간 문제를 일으켰던 엄지 발가락 부분이 어제부터 조금 아프다.

무릎도 무지한 주인을 나무라는듯 하지만 에어파스 한번 뿌려주고 살살 달래가며 걸을 예정,

다행히 어제보다는 시원한 날씨 덕분에 한결 걸음이 수월하다.

선비샘에선 물로 목만 축이고 얼른 빠져나온다. 일행이 많다보면 이런 일조차 쉽지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약 한시간 반 만에 도착한 전망바위

오늘의 전망은 맑지는 않지만 멀리 천왕봉이 잘 조망되는 날씨이다.

 

 

 

 

 

 

지수양이 선생님의 모습을 담고있다. ㅎ

 

 

오전 9시 50분 칠선봉

 

 

 

 

 

 

 

 

폼 좋으신 김대장 - 이번 산행에서 처음 모자를 썼다. ㅋ

비교적 잘 어울린다.

 

오전 10시 40분 영신봉

       10시 55분 세석대피소 도착

 

 

 

 

 

 

어제의 실패를 거울삼아 오늘은 전략을 잘 짰다.

발빠른 선두부대에게 취사도구를 맡겼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취사가 시작되고 오는 순서대로 바로 취사가 시작되니 시간낭비가 없어서 좋다.

 

 

 

그래도 여전히 엄청나게 힘겨워하는 후미 몇 사람때문에 한시간 반 가량을 보내고 세석을 떠난다.

 

 

12시 20분 세석 출발

 

 

18분만에 오른 촛대봉

 

 

 

삼신봉 능선은 약간 지루하다.

잠깐씩 쉬어가면서 약 오십분을 걸어야 쉼터에 도착한다.

 

* 오후 1시 30분 연하봉이 바라보이는 전망봉

 

 

 

 

 

아예 신발 벗고 살림을 차렸다. ㅎ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장터목에 일찍 가봤자 후미 기다리는 일 밖에는 할것이 없으니 그냥 여기에서 좀 더 쉬어간다.

 

 

약간의 구름이 들랑거리고 있는 천왕봉을 뒤편에 두고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연하봉을 바라본다.

 

 

 

이제 장터목이 코 앞이래요~~ ㅎ

 

 

장터목 마당엔 뭔가 자꾸 살림이 늘어나고 있다.

올 겨울에 사용할 기름인지.. 뭔지.

 

오후 2시 20분 장터목대피소 도착

 

취사장 한켠 데크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후미와 연락을 취하며 천왕봉 오를 시기를 조율하다가 3시 10분 경 천천히 천왕봉을 오르기 시작.

 

 

 

 

 

 

 

 

 

맑던 하늘이 그사이 안개에 젖어들고 있다.

 

 

 

 

 

 

 

 

남는것이 시간인지라..

천왕봉을 숨한번 안차고 올라보기는 또 처음이다. ㅎ

 

 

 

 

 

 

오후 5시 45분 마지막 후미가 도착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한시간 반을 기다렸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

 

 

 

 

김대장님 대표 인증샷 (역시 사진은 모델이 좋아야 함) ㅋ

 

 

 

 

지는 해를 바라보며 장터목으로 되돌아간다.

다리가 아파 죽겠다며 엄살을 부리는 마지막 꼴찌들을 몰고 가느라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종주 마지막 날 - 8월 8일 아침

 

밤새 짙은 안개로 이 날은 일출을 볼 수 없었다.

그런 날씨에도 반야봉이 선명히 그 모습을 보여준다.

참 우아한 반야봉!!

 

누릉지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일찌감치 하산을 시작했다. 백무동 하산길은 점점 좋아진다.

정비를 잘 해 놓은 덕분에 늘 힘들던 무릎 통증도 없고 시간도 많이 단축되었다.

오전 9시 50분 하산완료!!  5.8km의 거리지만 두시간만에 하산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