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도 며칠 남지 않은 수요일
오후 늦게 시작하는 산행이라서 산 중턱에 다다르면 이미 해는 서해 앞바다로 사라지고 마는 요즘
그래도 날이야 어둡던 말던 예정대로 늘 수요산행은 이루어진다.
올들어 마지막 수요산행인지라 이름도 송년 수요산행이다.
때마침 살짝 내린 흰눈이 많지는 않아도 겨울 산의 정취를 한컷 돋궈주는 기분 좋은 날. 기분좋은 산행.
기도원약수터 위 철탑 삼거리
늘 변함없는 - 아님 세월따라 조금씩 변해가는.. - 두 김대장
정확히 말하면 사거리였는데 무명봉으로 가는 길을 막아버려서 삼거리가 되었다.
도대체 산행금지를 시킬만한 이유도 없는 곳을 왜 누구마음대로 출입금지를 시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무명봉은 완전 널찍한 바위봉우리라서 자연을 훼손될 일도 없거니와 크게 위험한 곳도 아니다.
만약에 꼭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다면 적어도 팻말 하나는 세워두고 금지이유를 산행인들에게 공지해야만 하는게 아닐까.
늘 드나들던 곳을 이유없이 폐쇄해 버리니 들개들만 신이 나서 완전 자신들의 은둔지로 삼아버렸다.
해가 지면 그 곳에서 개 짖는 소리가 산을 울릴 지경..
오늘은 신참도 함께..
눈이다.. 눈
역시 빼어난 자태는 아무도 족두리봉을 못따라간다. ㅎㅎ
솔잎 마다 조금씩 얹혀있는 귀여운 눈꽃들
이 바위 벽은 해를 잘 받는 곳이라 그런지 눈이 바로 녹아 버렸나보다.
눈 구경은 역시 북사면이 최고!
넙적한 무명봉도 하얀 눈이불을 덮었다.
독야청청 솔잎은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된듯 그 녹색이 여려보이기만 하는데..
간단히 간식타임 가질 예정이다.
올 한해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담아..
내년은 올해보다 행복한 한 해 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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