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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여행

샌디에고 - 발보아 파크

by 혜산 2016. 9. 5.

발보아공원은 거리상으로는 떨어져있는것 같지만 샌디에고 동물원과 붙어있는 곳이다.

동물원은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다. 이번엔 시간관계상 공원만 들렀다가 LA로 돌아가기로 했다.


날씨도 맑고 좋은데 그늘에만 들어가면 또 시원해서 더할나위없이 좋은 날씨의 샌디에고.

역시 휴양도시답게 날씨가 그만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습기는 나이든 몸에 안좋은 모양인지, 이렇게 건조한 기후가 선호되는 모양이다.


나이든 서양 아줌마들의 수다삼매경 - 저 자리를 떠날줄 모르고 웃고 떠드는 중이다. ㅎ




공원은 무척이나 넓은데다가 각종 스페인풍의 건축물들이 미술관이며 박물관등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올드타운에서부터 여기까지 운행되는 관광버스도 있는 모양이다.

공원 내부에는 자체 셔틀도 있다.


공원의 이모 저모 구경








이렇게 잘 꾸며진 공원이 입장료도 없으니 이런 환경이 참 부럽기도 하다.


여유로움... 이게 제일 부럽다.



캘리포니아의 상징인 저 나무들.




바로 앞 잔디밭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여행말미라서 모두들 조금씩 피로한 상태지만 최선을 다해서 구경 중. ㅋ



조런 깜찍한 세발자전거도 타는 재미는 있을것 같다만,, 걷는것보다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 피곤하다. 새벽잠 설치고 먼길 달려와서 쉬지않고 보고 걷고 그러는 중이니까.



사실 이 공원은 그저 쉬는 곳이지 구경하는 곳은 아니다.

구경은 뒷편 동물원으로 가시면 되겠슴다. 거기엔 팬더곰도 있고 공원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케이블카도 있다우.











공중 다리를 통해 길을 건너면 야생식물들이 심어져있는 곳이 있다. 그저 사막에 어울리는 선인장 종류의 식물들이 대부분인 곳.



마치 사막같은 분위기..






이 선인장은 우리나라에도 많지만 이렇게까지 키가 클 줄은 몰랐다.


사실 뭐 그리 아름답다는 느낌은 없다.

그저 약간 신기할 뿐.

우리나라의 울창한 수목을 바라보며 살아온 나에게 이런 광경은 뭔가 부족하고 아쉽고,, 그리고 조금은 우울한 느낌이다.



사실 이 식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우울할 수 밖에 없다는게 맞을지도 모른다.

물이 너무나 부족하여,, 간신히 물을 저장할 두툼한 잎새 몇 장을 가지고 생명을 유지하느라 애쓰고 있으니.



그러나 얘네들의 이런 환경에 잘 적응하고 이런 기후를 좋아하는것은 맞는가보다.

우리나라의 작은 화분 속에서나 자랄법한 선인장이 늙은 호박만큼이나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크게 잘 자라고 있는걸 보면.




눈에 익은 반가운 놈을 만났다.

우리 화분에 있는 비교적 잎이 푸른 선인장. 너도 여기에서 한미모 하는구나~ ㅋ


이제 돌아갈 시간.







조금은 아쉬운 캘리포니아 여행의 종지부를 찍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