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보아공원은 거리상으로는 떨어져있는것 같지만 샌디에고 동물원과 붙어있는 곳이다.
동물원은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다. 이번엔 시간관계상 공원만 들렀다가 LA로 돌아가기로 했다.
날씨도 맑고 좋은데 그늘에만 들어가면 또 시원해서 더할나위없이 좋은 날씨의 샌디에고.
역시 휴양도시답게 날씨가 그만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습기는 나이든 몸에 안좋은 모양인지, 이렇게 건조한 기후가 선호되는 모양이다.
나이든 서양 아줌마들의 수다삼매경 - 저 자리를 떠날줄 모르고 웃고 떠드는 중이다. ㅎ
공원은 무척이나 넓은데다가 각종 스페인풍의 건축물들이 미술관이며 박물관등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올드타운에서부터 여기까지 운행되는 관광버스도 있는 모양이다.
공원 내부에는 자체 셔틀도 있다.
공원의 이모 저모 구경
이렇게 잘 꾸며진 공원이 입장료도 없으니 이런 환경이 참 부럽기도 하다.
여유로움... 이게 제일 부럽다.
캘리포니아의 상징인 저 나무들.
바로 앞 잔디밭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여행말미라서 모두들 조금씩 피로한 상태지만 최선을 다해서 구경 중. ㅋ
조런 깜찍한 세발자전거도 타는 재미는 있을것 같다만,, 걷는것보다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 피곤하다. 새벽잠 설치고 먼길 달려와서 쉬지않고 보고 걷고 그러는 중이니까.
사실 이 공원은 그저 쉬는 곳이지 구경하는 곳은 아니다.
구경은 뒷편 동물원으로 가시면 되겠슴다. 거기엔 팬더곰도 있고 공원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케이블카도 있다우.
공중 다리를 통해 길을 건너면 야생식물들이 심어져있는 곳이 있다. 그저 사막에 어울리는 선인장 종류의 식물들이 대부분인 곳.
마치 사막같은 분위기..
이 선인장은 우리나라에도 많지만 이렇게까지 키가 클 줄은 몰랐다.
사실 뭐 그리 아름답다는 느낌은 없다.
그저 약간 신기할 뿐.
우리나라의 울창한 수목을 바라보며 살아온 나에게 이런 광경은 뭔가 부족하고 아쉽고,, 그리고 조금은 우울한 느낌이다.
사실 이 식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우울할 수 밖에 없다는게 맞을지도 모른다.
물이 너무나 부족하여,, 간신히 물을 저장할 두툼한 잎새 몇 장을 가지고 생명을 유지하느라 애쓰고 있으니.
그러나 얘네들의 이런 환경에 잘 적응하고 이런 기후를 좋아하는것은 맞는가보다.
우리나라의 작은 화분 속에서나 자랄법한 선인장이 늙은 호박만큼이나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크게 잘 자라고 있는걸 보면.
눈에 익은 반가운 놈을 만났다.
우리 화분에 있는 비교적 잎이 푸른 선인장. 너도 여기에서 한미모 하는구나~ ㅋ
이제 돌아갈 시간.
조금은 아쉬운 캘리포니아 여행의 종지부를 찍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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