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화요일
날이 부쩍 더워졌다.
하루종일 집안에서 뒹굴다가 갑자기 벌떡증이.. 이럴땐 산으로 go go~~
참좋다. 산이 가까이 있다는것,,
무거운 엉덩이를 들기 귀찮아하는 옆지기까지 끌고서 일단 숲으로 들어간다.
날씨가 더워지자마자 나타난 불청객 날파리가 얼씨구나 하며 얼굴 주위를 맴도는것만 빼면 더없이 만족스럽다.
은평경찰서 건너편의 야산은 북한산 둘레길을 만나는 곳.
예전에 궁녀나 내시들의 무덤이 많았다는 이 주변은 지금도 이름모를 - 과거엔 꽤나 있는 집안의 것으로 보이는 - 봉분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숲도 무척이나 우거져 분위기는 참 좋은곳이다.
갑자기 나오느라 카메라도 챙기지 않았으므로 오늘은 핸드폰카메라가 기록을 남기는 중.
하긴 북한산을 오르땐 이제 날씨가 좋다거나 특별한 분위기가 아니면 별로 사진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늘 보는 광경이라서.
오늘 나의 모델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앞서 걷는다.
말로는 천천히 놀며가자 해놓고도 일단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면 절로 빨라지는 터라 따라잡으려면 허덕허덕.
날씨는 그다지 좋지않고 볼 것도 별로 없으므로 그냥 시내를 한 장 눌러봤다.
최근들어 탕춘대 둘레길에서 홍은동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에 데크가 깔리면서 걷기가 편해졌다.
이 꽃의 이름은 뭘까~~
처음엔 병꽃인줄 알았다. 병꽃치고는 꽤나 이쁘다고 마구 찍다보니 엥? 병꽃이 아니잖아~~
그래도 어쨋든 예쁘다~~
데크는 널찍하고 편하다. 철마다 피는 꽃들로 눈도 즐거운 곳. 특히나 초봄엔 개나리가 참 많은 곳이다.
북악산과 안산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사이로 펼쳐진 도시.
그 사이 홍제천 위의 내부순환도로가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다.
하산하는 동안 해는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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