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아이다호 펄스에서 하룻 밤을 묵고 난 다음 날 아침이다
모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그제야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오늘도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으므로 되도록 일찍 출발을 해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한가지라도 더 볼 수 있을것이다.
웨스트모텔과 우리 차 - 옐로우스톤으로 떠나기 전 인증샷
여기만해도 북쪽지역이라 그런지 어느새 누릇누릇 단풍이 들어있다.
그러잖아도 고원지대라 춥다는데 오늘따라 비가 내리고 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미국 도착 후 처음 맞는 비다.
*웨스트옐로스톤
아이다호펄스에서 약 두시간을 달리면 옐로스톤의 입구인 웨스트옐로스톤에 도착한다.
서쪽에서 옐로스톤으로 들어가는 관문격인 이 곳은 많은 숙박시설이 있어서 공원 내에 숙소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참고로 옐로스톤엔 동서남북 네군데의 출입구가 있는데, 우리는 서쪽 출입구로 들어가서 2박을 한 후 남쪽으로 나올 예정이다.
옐로스톤국립공원내에서 숙박을 하려면 미리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총 아홉개의 랏지나 빌리지 등이 있는데 우리는 남쪽 끄트머리 옐로스톤호수 주변의 그랜트빌리지를 예약했다.
제일 인기가 많은 올드페이스풀랏지는 이미 예약이 끝난상태라서.
예약을 하려면 아래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http://www.yellowstonenationalparklodges.com/
옐로스톤은 수십만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고지대로 평균해발고도가 2,440m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여름에도 일기변화가 심하여 우박이 내리기도 하므로 추위에 대비를 잘 하여야 한다.
세계 최초이자 미국 최대의 국립공원은 면적도 우리나라 서울의 14배나 되는 넓은 지역이다.
풍부한 온천수가 석회암 표면을 노랗게 변색시켜 옐로우스톤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입장료는 머리 수는 상관없이 차 한대 당 25불, 오토바이 20불, 자전거나 도보여행자는 10불로 남쪽에 있는 그랜테톤국립공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요금이다.
공원 내에서의 주차요금은 전혀 없으므로 매우 싼 가격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우리는 80불짜리 미국내 모든 공원 1년 이용권을 샀으므로 더욱 싸게 이용한 셈이 되었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공원지도를 무료로 나눠준다.
그랑루프라고 하는 지도 가운데 8자 모양의 빨간길을 따라 주요 볼거리가 몰려있다.
그 8자 가운데서도 오늘 우리가 섭렵할 위쪽 동그라미.
원래는 왼쪽 아래 노리스가이저를 보고 북쪽으로 쭈욱 올라가서 맘모스온천을 볼 예정이었으나.. 신나게 올라가다가 길이 막혔다는 바람에 다시 유턴,, 그리고 가운데 길을 따라 빙~~ 돌아서 20분이면 갈 길을 한시간 넘게 걸려서 가야 했다.
좌우간 이제 공원에 들어왔으니 신나게 달려보자~~
그러나 공원내의 지나친 스피드는 금지되어있다. 그리고도 빨리 달리는 차는 별로 없다.
왜냐면 사방에 볼거리가 널렸으니 뭐하러 그리 급하게 달릴것인가..
공원 입구를 지나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간헐천지대가 있는 본격적인 볼거리가 나타날것이다.
공원내에는 수많은 강이 있다.
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갑자기 차량이 정체되었다. 어? 이럴땐 뭔가 야생동물이 나타났을 경우라던데.. 하고 생각하던 중
갑자기 앞쪽에서 느릿느릿 들소 한마리가 나타났다.
바로 이녀석~ 어쩌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왔는지..
뒤쪽에선 공원레인저 차량이 슬슬 뒤를 쫒으며 지나가는 차들에게 경고를 하고있다. 멈추지말고 그냥 가시오~~
천천히 걸어가는 옆모습이 웬지 쓸쓸해 보였다.
*첫번째 pool을 만났다
달리다 보니 멀리서 흰 연기가 뭉게뭉게 오르는 것이 보인다.
뭔진 모르지만 무작정 차를 세우고 구경 시작~
부글부글 뜨거운 물이 끓고있다.
이곳은 테라스스프링이라 불리는 곳, 별로 유명한 곳은 아니다.
길을 달리다 보면 여기 저기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이 보이지만 일일이 다 들러볼 수는 없다.
워낙 많기도 하고 지역도 넓고 시간도 없으니 우리는 그저 잘 알려진 곳으로 무조건 달려간다.
꼭 들러야 할 첫번째 코스 노리스가이저 배신 - 노리스라는 이름의 넓은 간헐천지대가 되시겠다
*노리스가이저 지대
여기 저기서 내뿜는 수증기들은 종류도 다양하다.
저기 보이는 작은 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에서는 유황냄새가 심하게 난다.
모처럼 오빠내외를 한번 잡아봤다.
우리 여행의 최고점에 도착했으니 기분도 최고!!
살아있는 지구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이 넓은 지대가 화산의 분화구나 다를 바가 없으니 무척이나 신기하고 또 신기할뿐이다.
비가 내리던 하늘이 푸른 모습을 살짝 보여준다.
뜨거운 분기공은 섭씨 138도 정도 라고
노리스 분지를 올라오면 오른쪽에 유황 온천이 있다.
그러나 들어갈 수는 없다는거~ ㅎ
이름하여 에머랄드 유황온천(sulfur spring)
유황냄새가 정말 심하여 잠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다.
뜨거운 김 때문에 에머랄드 빛의 물은 바람이 잠시 불어줘야 볼 수 있다.
이제 다음 장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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