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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여행

옐로스톤 이틀째- 머드볼케이노 (진흙화산)

by 혜산 2015. 3. 29.

미국의 국립공원 1호 옐로스톤

 

워낙 광범위한 곳이며 온갖 지구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의 집합체같은 곳. 그래서 국립공원의 종합선물세트라고도 한다고.

알고보면 옐로스톤은 수퍼볼케이노 즉 거대한 화산이라고 한다 64만년전의 분화로 생긴 칼데라지역이다. 그리고 17만년전의 재분화로 옐로스톤호수라는 칼데라가 또 생겼다.

지금도 또다시 분화의 조짐이 보인다하여 과학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지만 정말로 분화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반대의 의견이 팽배해있다.

 

크기는 우리나라의 충청북도 정도 된다고 하는 얘기도 있고.. 하여간 찬찬히 다 들러보자면 적어도 4~5일 정도는 머물러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일정상 3박 예정이던것을 2박으로 줄이고 대신 상당히 바쁘게 공원을 돌아다녔다.

그렇지만 이런 공원에선 차로 지나치기 보다는 직접 걸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이 곳의 느낌이 정말로 마음에 와 닿는다.

살아있는 지구의 느낌 - 이것이 옐로스톤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될것이다.

 

우리가 숙박을 한 그렌트빌리지

미국내 국립공원의 숙박은 예약하기도 어렵지만 그 가격도 또한 만만찮다. 하룻밤에 보통 이,삼십만원의 높은 가격인데도 크기도 별로이고 시설도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다만 깨끗하기는 하다.

그렌트빌리지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중에서도 남쪽 옐로스톤호숫가에 위치한다.

옐로스톤 호수는 칼데라호답게 지금도 바닥 깊숙한 곳에서 열렬한 지각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둘레는 177km 깊이는 114m 의 거대호수

 

*웨스트텀브지역

옐로스톤호수는 백두산천지처럼 칼데라호 이기는 하지만 그처럼 동그랗게 생긴것이 아니고 둘쭉날쭉 그래서 둘레의 길이도 매우 길다.

그 중 서쪽으로 길게 뻗은 엄지손가락처럼 생긴 지역 - 그래서 웨스트썸브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침 식사 후 오늘의 주요일정인 올드페이스풀을 가기 전 호수주변의 웨스트텀브지역부터 둘러본다.

 

 

 

 

데크로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여기 저기서 뜨거운 증기가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깊이가 매우 깊다는 아비스풀

 

지각활동이 점점 심해지는지 기존의 데크를 재공사해야 하는 곳도 있어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곳도 자주 눈에 보인다.

 

 

푸르고 차가운 호수 곁에서 뜨거운 물이 끓고있다니..

 

 

이런것은 풀 pool

 

이런것은 스프링 - spring

이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로 세가지 유형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스프링은 말 그대로 샘이고

pool은 물이 고여있는 것.

그리고 Gyser - 가이저는 간헐천으로 pool이 어느정도의 압력과 온도등의 상태가 맞춰지면 분츨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물웅덩이만 보아서는 그것이 샘인지 풀인지 가이저인지가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날씨는 매우 청명한데, 아침 이른시간이기도 하고 평균고도가 높은지역이라 그런지 썰렁하고 춥다.

걷다보니 전 날 내렸던 우박이 보이기도 한다.

전 날 내리던 비가 갑자기 우박으로 바뀌는 바람에 혼비백산하여 머드풀을 오르다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들어갔었다.

 

하룻밤을 잘 쉬고 난데다 더없이 청명한 공기가 상쾌하여 기분이 굿~!

 

망망한 옐로스톤호수

 

이제 올드페이스풀을 가려는데, 신나게 달리다보니 악!! 길이 또 막혔다고 .. 이건 필시 뭔가 지각활동에 의한 도로의 변형이 있음이 아닐까.

하여간 또 이십분 거리를 한시간 반이나 걸려서 가게 생겼다..

덕분에 어제 호수를 끼고 내려왔던 길을 또 올라간다.

 

 

 

 

*머드볼케이노

 

어제 숙소로 가던 도중 들러보려던 참에 내리는 우박때문에 포기했던 머드볼케이노를 길을 돌아가는 바람에 들러볼 수 있게 되었다.

진흙화산이라는 이름답게 온통 진흙의 웅덩이지만 그 곳에도 풀이며 가이저 스프링이 모두 존재한다.

 

여긴 가이저 - 진흙이 분출하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상상이 안된다.

 

 

 

이곳에서 물이 펄펄끓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뜨거워서 끓고있는것이 아니라 가스의 압력때문에 롤링하고 있은 것이라는 설명이 주변에 붙어있다.

 

아 추워~~

 

열수공의 특징을 설명해주고있다.

마그마에 의해 데워진 물이 핫스프링이나 머드풀, 또는 가이저의 형태로 지상으로 올라온다. 그 중에서도 가이저는 저렇게 물이 고일수 있는 공간이 있어 물이 고였다가 한번에 뿜어대는 것이라는 쉬운 설명.

 

 

 

여긴 용의 입이라 불리는 곳이다. 작은 동굴같은 곳에서 뜨거운 용의 입김이 술술 나오고 있다. ㅎ

 

 

 

바이슨들의 서식지를 다시 지난다.

저멀리 빽빽한 밀림 속에는 또 어떤 많은 동물들이 숨어있을까.

동물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최고의 보호지역이니 이런 곳에 사는 동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