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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일지

2015년 신년산행 - 형제봉

by 혜산 2015. 1. 12.

 작년 가을부터,, 올 봄까지는 끊임없는 일정의 연속이다.

주로 노는 일정뿐이지만. ㅎ

어쨋든 노는것도 무지하게 체력이 많이 들고 힘들다. 일정이 빡빡하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아무리 바빠도 산행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일정이다.

캄보디아 다녀온 사흘 후 북한산 종주를 하자고 결의 했건만, 용두사미격으로 코스는 대신 편안한 형제봉으로 바뀌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산노을의 요청때문이다. 나도 물론 많이 피로한 상태지만.

 

버스를 타고 북악터널입구 삼성아파트 앞에서 하차하여 길을 건너 우측으로 오르면 산 위에서는 모르지만 바로 북악터널 위쪽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한 곳.

산을 조금 오르다가 둘레길은 우측 국민대쪽으로, 형제봉은 좌측으로 나누어진다.

 

하필 이 날은 또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최저 영하 12도의 날씨

 

 

날이 많이 풀렸던 탓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붙어 반들거릴 만큼 그늘은 상태가 좋지 않아 조심스러운 길.

 

 

 

 

간만에 함께하는 김대장과 홍산님 - 우리 네명이 오늘의 일행이다.

 

 

 

 

산을 조금 오르면 국민대와  그 앞의 내부순환로가 보인다.

 

 

 

솜바지 입고서 땀흘리는 저 분.. ㅋ

 

산 위를 바라보면 눈부시게 푸른 하늘인데 도시는 저렇듯 스모그에 푹 젖어있다.

 

 

그래도 희미하게나마 남산타워가 보이네..

 

 

첫 형제봉에 올라 잠시 쉬다보니 바로 앞의 바위가 마치 거북이처럼 보인다??

그동안 여러번 이 자리에서 섰었지만 이렇게 보기는 또 처음이다. 역시 모든 사물은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서 바라볼때 진면목을 볼 수 있는듯.

 

두번째 형제봉 오른다.

형제봉 코스는 쉬우면서서 이렇게 바위를 기어오르는 맛도 있어서 금상첨화다. 북한산 능선을 오르는 가장 편안하고 빠른 길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간식타임

 

아침은 먹었지만 점심으로는 떡과 차를 준비한것이 약간 부실하게 느껴졌던지 산노을이 제과점에서 샌드위치를 사왔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다,, 크기도 부담없고.

 

일선사 앞

 

북한산 능선인 대성문까지 고작 3.4km밖에 안되는 편안한 길

 

 

 

 

 

 

 

 

 

대성문 뒤편에서 점심을 먹고 대남문을 지나 비봉능선을 거쳐 불광사로 하산할 예정

 

대남문

 

 

 

저 성곽길 따라가면 문수봉인데..

우리는 청수동암문으로

 

 

 

 

 

 

 

청수동암문은 문패가 없어졌다.

문 바로 아래는 깔딱 계단을 놓아 한결 편안해졌는데, 약간 미끄러운 돌길이 염려스러워 아이젠을 신었다.

'이왕 하는거 이 아래까지 계단을 놓아주지' 하고 홍산님이 뒤에서 투덜대는 소리가 들린다.

'홍산님, 이런 길에도 계단을 만들려고 한다면 북한산 전체에 모두 계단을 놓아야 할걸요~' 하고 내가 한마디.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어간다고 울어댄다.

 

 

그래서 이 사진이 마지막 - 석문봉의 석문

 

사모바위에서 송산님을 만나고, 차 한 잔 같이 마신 후 불광사로 하산하여 여섯시간의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