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8일
봄가뭄이 심하다 싶었는데, 모처럼 반가운 비가 내렸다.
산행일과 겹치는 바람에 조금 애로가 있긴 했어도 그리 심한 비는 아니어서 무사히 원행을 마쳤다.
용화산: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 춘천시 사북면
해발고도 878m
정상부분의 아기자기한 기암괴석으로 풍광이 빼어난 100대 명산중의 하나인 산
서울에서 7경 출발하여 약 두시간 반 정도면 도착.
그러나 자동차를 이용할때는 목적지의 주소를 확실히 입력하여야 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화천군에 위치한 하남면의 큰고개였는데, 네비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배후령을 지나 용화산의 뒤태를 훝으며 파라호를 지나느라 30분 이상을 길에서 버렸다.
사실 큰고개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산행은 거의 거저먹기나 다름없지만, 시간 여유가 없으므로 여유있게 즐기는 산행을 하고자 코스를 결정했다.
비예보가 있었으므로 땅짚고 네발로 길 각오로 총무님이 일장갑을 준비했다.
후일담으론 큰 덕을 보았다는 칭찬이 쏟아졌다고.
나는 사진을 찍을 요량으로 산노을이 내미는 장갑을 사양하고 맨손으로 등산 시작.
오월의 숲은 참 아름답다.
연록의 아름다움으로 눈이 마냥 즐겁기만 한데..
정상을 오르는 길에는 곳곳에 이런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서 잡고 오르기만 하면 큰 어려움이나 위험은 없다.
한고개 오르고 보니 탁 트인 전망에 모두가 감탄을 한다.
적당히 퍼져있는 안개가 절경에 신비로움을 더하여 멀리서 달려온 일행을 기쁘게 했다.
만장암 혹은 만장봉이라 하는데 도봉의 만장봉과 헷갈릴까봐 그냥 만장암으로 부르는 것이 나을듯.
산아래 계곡을 내려다보는 바위틈의 낙락장송도 운치를 더한다.
북한산의 숨은벽 오르는 구간을 연상시켰던 구간.
여긴 마치 설악산인듯.. ㅋ
저 뾰족한 바위가 칼바위라지.
용화산 정상에서 수요산행팀이 증명사진을 찍었다. ㅎ
김대장의 어부인께선 다리가 좀 아픈지 젖은 바위도 상관없이 다리를 쉬고있다.
비는 내리는듯 마는듯 하더니만 정상부근에 이르니 좀 더 많이 떨어진다.
빗물에 젖은 사과도 달기만 하더라..
선채로 점심을 먹었다. 여러사람의 배낭에서 갖가지 과일과 먹거리가 나온다. 빗물과 섞어서 적당히 배를 채우고 - 오늘의 산행은 그다지 길지 않고 또 하산 후의 식사가 기대되므로 - 안부를 거쳐 원점회기 한다.
역시 산은 오르때보다 내려갈때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비가 내리므로 더욱 미끄러운 돌이나 나무뿌리 때문에 일행 중에 한 분은 기어이 엉덩방아를 찧고야 말았다.
쉼없이 그래도 약 세시간 반에 걸친 산행을 마쳤다.
그리고 먹으러 간다.
*무한리필 송어*
일인분이 11000원 - 삼인 이상이면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
쫄깃한 뱃살이 맛있었다.
직원들이 좀 더 친절했으면 더 좋았을것 같긴 하지만 뭐 어쨋든 달라는대로 주긴하니까 맘껏 먹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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