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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발길따라

6년만에 다시 찾은 가을의 청량산

by 혜산 2012. 11. 5.

2012년 10월 20일

 

봉화라고 하면 요즘 사람들은 꼭 노무현전대통령을 떠올린다. 그 봉하마을?? 이러면서~

어쨋든 청량산은 봉화에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해발고도 870m-

 

2006년 6월에 산노을과 단둘이서 오전엔 제비봉, 오후엔 이 청량산을 올랐었다.

이 번에 새삼 느낀것이지만 참 그때가 젊었구나 싶다.

 

가을색이 만연한 청량산은 입구부터 북적이는 인파로 몸살이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고, 길가를 따라 주차된 차량을 따라 한참이나 올라가서야 비로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산행 시작 10시 40분

 

아침 햇살에 어우러진 물색고은 나뭇잎이 얼마나 예쁜지..

 

우리 일행은 아홉명, 네쌍의 부부와 쏠로 한 분.

 

응진전과 김생굴을 거쳐 자소봉이 첫번째 찍을 예정인 봉우리이다.

 

 

  

 응진전 뒤편의 멋진 봉우리

 

 

 

 

산노을은 몸이 많이 슬림해졌다.

내가 봐도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날씬(?)해졌다. ㅎㅎ 

 

 

 

청량산의 봉우리들은 다 저런식으로 생겨서 정상을 오르려면 계단이 아니면 불가능해 보인다.

 

 

병풍같은 산에 둘러쌓여 아늑한 청량사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힘든줄을 전혀 몰랐는데? 이러면서 숨차게 비탈을 오른다.

여기서부터의 200미터는 급경사로 이어진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고 순서를 기다려 증명사진을 찍는다.

호젓했던 예전의 산행이 그립다..

 

 

 탁필봉

 

 

 

드디어 하늘다리

하늘다리는 자린봉과 선학봉을 이어준다.

유리는 밟히고 긁혀서 발 아래가 보이지도 않는구만,, 사람들은 다리에서 아우성이다.

 

 

 

서울가려면 조금 바쁘기는 하지만 되돌아 다시 다리를 건너 청량사로 가기엔 너무 복잡한것 같아서 그냥 선학봉을 거쳐 청량폭포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길도 경사도가 상당해서 스틱에 의지하는것이 좋다.

나는 구르는 돌멩이 하나를 밟고 주르룩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는 면했지만 시원찮은 오른쪽 손목을 또한번 고생시켰다.

아우,, 조심해야 하는건데..

 

화장실이 급한 여인네들이 있어서 이곳으로 들어갔다.

직접 담근 막걸리를 판다는데, 그 맛이 좋다고 그런다.

 

 

보다시피 지은지 무척이나 오래되어 보이는 이 집의 화장실은 그 상태가 심해도 너~~~무 심했다고 다녀온 분들이 전한다. ㅋㅋ

안가길 잘했지~~ ^^

 

노란 들국화가 지천인데, 국화꽃을 따겠다고 여인네들이 열심이다.

 

까치밥 밖에는 안될 감들을 달고 서있는 늙은 감나무

누군가는 저걸 떨어뜨리겠다고 저 나무에 발길질을 해대기도 한다.

그냥 사먹어라~ 천원이면 두개나 준다!!

 

2시 20분 하산 완료

세시간 반 정도의 산행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