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5일 수요일
오전 9시 구파발에서 집합 - 하기로 했으나 사정상 30분을 늦춰서 백화사에서 합류하여 산행 시작.
음,, 요즘 겨울이라 그런가, 연식이 한 해 늘더니 여기 저기 아프다는 사람 속출.
그러므로 암벽투성이 등성이로 오르기보다는 평탄한 계곡길을 선택하기로 만장일치.
백화사 입구에서 잠깐 길을 헤맨다. 예전처럼 생각하고 접어든 길은 사유지였다.
웬 아주머니가 멀리서 소리를 지르신다. 산을 오르려면 둘레길쪽으로 가야지 왜 남의 땅으로 겨들어왔느냐 그말씀.
그러고보니 아까 미처 못 보았던 대문이 있네. 이런 실례가 있나~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처음 만나는 전망
한시간 남짓이면 용출봉 아래 가사당암문에 도착한다. 가사당암문은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에 있다.
날씨는 아주 따뜻하고 바람도 없으니 마냥 행복하다.
오늘의 멤버는 사인방 - 홍산님 대신이 송산님이 참가하셨다.
따스한 곳에서 막초타임이다.
오늘의 산행 준비는 아주 조촐하다.
용출봉에 오르면 백운대 전망이 아주 좋다.
노적봉을 바라보니, 지금은 갈 수 없는 호젓했던 노적봉 우회길이 생각난다.
그나 저나 왜 못가게 막는지 모르겠넹. 얼마든지 안전한 길이 있는데.
왼쪽부터 염초봉 파랑새바위 백운대 만경대 그리고 그 앞의 밋밋한 노적봉
저 염초봉쪽에서 바라보는 비봉능선쪽의 전망도 참 좋은데..
멀리 뒤편으로는 상장능선이 살짝 엿보인다. 저기도 가 본지 오래됐구만..
산행 금지지역이라 이제는 바라보기만 할뿐.
고개를 돌리면 우리의 비봉능선이 의젓하다.
사모바위에서 이어지는 가운데의 응봉능선을 기점으로 왼쪽은 삼천사로 오른쪽은 진관사로 이어진다. 무조건~
이 두 분은 절친이다.
산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목 상태가 조금 안좋아서 자주 합류하지는 못하시는 송산님과 김대장님.
표정관리 좀 하라구욧~
맨날 가르쳐도 안되는구만..
오늘 일행중 누군가가 눈빠르게 발견한 바위 - 아래쪽의 강아지바위는 늘 보았지만 이것은 처음이다.
이름까지 명명했다. 뭐 꼭지바위라나~
그럼 얘는 뭔 바위여?
초라한 우리의 밥상 ㅋ 보이지는 않지만 뜨거운 커피도 있고 건빵도 있고 간식도 있고.
그래서 배가 고픈 고생은 하지 않았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 뭐~
나월봉을 지나고 나니 청수동암문 깔딱고개 아래로 이어지는 아주 편안한 우회길이 있다.
나한봉과 715봉을 오르내리는 고생을 안해도 되니 무지하게 편하긴 한데, 의상능선을 대부분 우회하고 보니 성취감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
함 찍고 가자구요~
어쨋든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이제 내 집 마당에 들어선듯한 친숙한 느낌이서 마음이 푸근해진다.
의상능선을 바라본다.
향로봉을 거쳐 불광사로 하산.
그간 쌓였던 눈은 대부분 다 녹았다. 이제 가지에 물이 오르고 곧 새 잎이 돋겠지?
벌써 올해의 시산제를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가 오고 간다.
그러고 보니 한 해가 어쩌면 이리도 빠른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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