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모시고 바람도 쐴겸 남쪽으로 달린다.
일단 영광 법성포에서 굴비정식 먹으려고 영광으로 가던 중, 새로 생긴 고속도록에서 잠깐 사이에 길이 어긋나는 바람에 삼십분이나 더 늦어서 영광에 도착했다.
법성포는 바야흐로 구정 대목을 맞아 택배상자가 산더미같이 쌓인 가운데 부지런히 작업중이다.
때를 잘못 맞췄나보다. 이럴땐 대접도 제대로 못받는 법인데.
이 지역을 잘 아시는 사돈님을 만나 경치가 우리나라 해안도로 중 아홉번째 (이거 맞나?) 로 멋있다는 백수해안을 달린다.
해가 지고 있네..
역시 아름답다!
기념사진 찍고요~ 낙조 감상한다.
낙조를 감상하고 백수염전으로 향한다.
호오~ 염전구경은 처음인걸!
염전에 들린 이유는 소금 한자루 사려함이다.
우리의 여행은 언제나 뭔가 한가지씩 특산물을 사가지고 오는 재미를 빼놓지 않는다.
소금에 삽질하는 재미는 어떠실지~ ㅋ
간수가 쏙 빠진 포실 포실한 소금이다.
이쪽 지역의 지명도 염산, 따라서 이 지역에서 생산된 소금은 염산 소금이다.
아마도 예전부터 소금이 생산되는 곳이라 생긴 지명인듯 싶다.
작업이 끝난 수레들이 고단한 몸을 쉬고 있다.
광주로 향한다.
하룻밤 잘먹고 잘자고, 다음 날은 나주를 거쳐 해남으로 갈 예정이다.
다음 날 아침
나주곰탕 먹으러 들어온 집엔 가마솥에 곰탕이 현대식 아궁이에서 끓고있다.
특색이라면 밥을 말아서 내온다는것. 곰탕에 들어있는 고기맛이 정말 좋다~
너무 멋부리지 않은 소박한 맛이랄까..
이 주변이 온통 나주곰탕집이 몰려있다.
이건 아마도 오래된 유적인듯 한데..
나주 향교
나주 향교는 규모가 굉장히 크다..
아주 훌륭한 역사 유적이라는 느낌. 잘 보존해야 할텐데.
영산포를 지나고 영암 월출산을 지난다.
아주 오랫만에 보는 변함없는 그 모습,, 여전히 멋있다!!
해남 두륜산엔 케이블카가 있어 엄마를 모시고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270여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역시 남쪽이라 따뜻한 날씨가 산봉우리 위인데도 마냥 좋기만 하다.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는 저수지 위쪽의 농지
그 오른쪽이 덕룡산과 주작산이라고 하는데..
주봉인 가련봉 703m
에구~ 발목을 잘랐네용. 죄송!
바쁜 시간을 쪼개어 우리를 위해 가이드로 나서신 사돈님과 기념사진 찍는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산, 그 중에서도 지리산을 몹시도 사랑한다는 공통점으로 더욱 돈독한 감정의 교류를 할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남해의 바다에 점점히 떠있는 섬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남쪽바다의 모습은 이렇게 보기가 쉽지 않은데 두륜산의 케이블카 덕분에 아주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다도해의 모습은 조금 신비로운 느낌이다.
케이블카로 도착하여 전망대로 오를 수있는 곳이 고계봉이다.
다음 예정지는 달마산의 미황사
미황사 일주문
미황사는 처음이다.
첫느낌은.. 일단 뒤편의 병풍같은 달마산의 웅장함이 절을 에워싸고 있어 주위경관이 빼어나다는것.
마치 주상절리같은 암석이 세로로 길게 절벽을 이루고 있다.
단청이 다 벗겨진 저 대웅전이 무척 인상적이다.
절은 아~~주 조용한, 수도하는 절이라고 조용히 해달라는 당부의 글이 적혀있어서 우리도 조심 조심,, 조용히 재빨리 둘러보고 내려왔다.
또 하나의 특징은 엄청난 계단이다.
부지가 워낙 경사가 심한 곳이라 그런지 돌계단이 엄청나다. 나이드신 분들은 쫌.. 힘드실듯.
우리 오마니도 많이 힘겨워하셨는데, 알고 보니 일주문 밖에 절까지 오를 수 있는 찻길이 있었던거..
차나 기념품등을 파는 곳
솔잎차 한 잔 마시는 중.. 이름있는 도예가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한개에 만팔천원짜리 컵이다.
가볍고 좋았다.
오랫만에 완도 땅끝마을에 들렀다.
그세 모노레일도 생기고 전망대도 생기고,, 예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바다는 전망이 별로 좋지 않다.
약간의 경사진 언덕을 오르는 동안 예전의 추억이 떠올랐다.
지금처럼 정비가 되기 전, 주변이 무인지경인 시절에 누군가는 춘란이 지천이던 언덕배기에서 한뿌리 슬쩍하기도 했던.. 결국은 괜한짓이다.
야생의 것은 야생에 두어야 잘 자라는 자연의 이치를 모르는 거다.
저길 올라가면 전망이 더 좋으려나~
돈을 내야 올라갈 수 있는곳이다. 그러나 돈 보다도 다리가 아프다고 여기까지 오기를 거부하고 차에 남아계신 엄니 때문에 대충 둘러보고 그냥 내려갈밖에.
원래는 저 아래 토말비가 있는곳까지 다녀와야 하는것인데..
멀리 왼쪽에 있는 섬이 완도인듯 하다고.
구계해변이 오늘이 마지막 일정
다녀온 다음 날 TV에서 또 이 곳을 보았다.
아홉개의 계단처럼 보인다고 구계라나..
하여간 바다가 깎은 돌 공은 정말 굉장하다.
파도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완도 어시장에 회 사러 갔더니 때마침 쉬는 날이라 헛걸음.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할 수 없이 인근 횟집에서 광어로 대충 회를 떴다.
그래도 역시 바닷가에서 먹는 회는 맛이 다르다. 신선한 바닷물에서 헤엄치던 넘이 맛도 역시 좋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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