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세번째 날 - 두번째 아침을 맞고 있다.(좀 헷갈리나?)
오늘의 일정은 비교적 먼 곳 - 공항 근처까지 간다.
홍콩섬선(Island line)을 타고 센트럴(중환역)에서 하차 - 통총선(Tung chun line)으로 연결된 통로를 따라간 다음 홍콩역에서 타고 끝역인 통총(東涌)역까지 가면 된다.
총통선과 홍콩선의 연결통로
바깥 날씨가 더운 지방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길 위의 도로가 너무 좁고 복잡해서인지 이런 지하 통로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꽤 먼거리가 우리나라의 공항에서처럼 무빙워크로 이어져있다.
바다를 건넌다.
홍콩의 지하철 표시는 저런 빨간색이다.
바로 옆 건물이 시티게이트아울렛.
참, 홍콩에서 교통편을 쉽게 이용하려면 공항에서 교통카드를 사 두는 것이 좋다.
매 역마다 금액을 충전할 수 있는 기계가 있으므로 금액이 달랑거리면 바로 확인해보고 충전할 수 있다.
남는 금액은 돌아올때 공항에서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란타우 섬, 포린사로 가는 케이블카 타려고 줄을 섰다.
케이블카는 두 종류로,, 바닥이 투명한 일명 '크리스탈'은 가격이 몇천원 더 비싸지만 그만큼 좀 더 빨리 탈 수 있고 특히 돌아올때 완전 널널하게 식구끼리 탈 수 있으니 참 좋다.
멀리 포린사의 청동불상이 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사방 곳곳에 비누방울 뿜어내는 기계가 우리를 반겨준다.
저 좌불의 정식 명칭은 Giant Buddha, Big Buddha. 청동불상으로 높이 34미터, 무게 250톤이라고 한다.
저 곳을 오르려면 27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고.
까짓것 이 정도 계단 쯤이야..
한국에서는 첫 눈이 왔다고 하는데, 이 곳은 이렇게 푸른 초목과 꽃들이 만발해 있으니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여름으로 되돌아 간듯 재미있는 기분이다.
좌불은 언덕의 꼭대기에 앉아 있으므로 고개를 젖히고 위를 보아야 바라볼 수 있을만큼 주변은 좁다.
계단을 오르는 입구에서 뭔가 표를 팔고 있기에 입장료인가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권이라고 한다.
바다 건너로 산위로 케이블카 타는 맛 뿐이지 그 외에 볼거리는 별로 없으므로 바로 하산.
하산하는 케이블카에는 딸과 나 둘만이 제세상을 만났다.
널널~~하게!!
언론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트레킹코스가 발 아래로 보인다.
산길답지 않게 쭉 뻗은 시원한 길,, 그러나 더울땐 그늘이 없어 좀 힘들지 않을까.
케이블카를 탈때마다 목에 카메라를 건 직원들이 얼른 사진을 찍어주고 건너와서 내리면 그 사이에 인화된 사진을 내민다.
가격은 만원넘는 비싼 가격인데, 깍쟁이 우리 딸은 사진 사기를 거부했다.
그래도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냥 살껄~ 우리 둘이 찍은 사진이 없자너..
시티게이트 아울렛에서의 점심 식사
어느나라 음식인고~
먹고나서 고개를 돌려 보니 바로 곁에 우리나라 음식이 있는게 아닌가..
그리운 고추가루를,, 마음대로 퍼갈수 있도록 해 놓았더라만, 이미 먹고 난 후에 발견했으니 어쩔 수 없는겨.
아울렛은 대충 돌아 보았지만 그다지 끌릴만한 물건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유명한 외국 브랜드의 옷들은 어찌나 크던지 사이즈 찾는 것도 고역이라서 심신이 피곤한 우리들은 그만 포기하고 나와버렸다.
하늘이 어디 보이나요~
하늘이 어디 있당가요??
참으로 좁은 도로에 이층버스와 이층 전차가 정신없이 지나다니고, 도로 폭이 좁아서인지 사람들은 보통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적당히 길을 건너 다닌다.
그래도 어지러움 속에서 질서는 존재한다.
장님 코끼리 더듬는 수준이지만 잠깐 동안이나마 엿본 홍콩의 모습은
일찌기 서양문물을 받아들여서인지 좁은 길에서도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이 거의 없다.
길거리는 예쁘고 산뜻한 새 길은 아니지만 더럽지는 않았고 버려진 쓰레기도 보이지 않았다.
상점의 직원들은 손님이 편할만큼 적당하게 최선의 서비스를 한다.
인도가 좁은 만큼 노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홍콩을 떠나는 날의 아침식사는 조촐했다.
미처 몰랐지만 우리가 예약한 호텔의 조식은 두번 뿐이어서 한 번을 더 먹을려면 돈을 내야했다.
처음 들어 오는날 보증금을 맡겨놓기는 했지만 남아있는 음식을 먹어 치워야 하므로 커피와 과자, 그리고 과일 망고로 마무리.
저 원형의 육교를 한 번 올라봤어야 하는건데..
공항버스 타러가는 길에 횡단보도가 없어서 우회하는 동안 간발의 차로 버스 한대를 놓치고 이십분이나 멀쩡히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또 공짜 와이파이로 고국의 식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공항으로 간다.
우리가 야간에 레이저쇼를 감상하던 건물들을 지난다.
가장 높았던 저 건물,, 이름이 뭐더라.
홍콩의 특징 - 빨간택시
센트럴역 버스터미널 주변의 인도는 저렇게 하늘 높은 곳에 있다.
거리도 좁거니와 드나드는 차로 인한 사고도 막을 수 있고.. 참 좋은 생각인듯 싶다.
이 곳은 어느나라 다리일까요~
아직도 홍콩이죠~~
공항으로 가면서 보아도 참 우리네와 비슷한 공항가는 길이다.
공항에서도 와이파이는 무료.
돌아올땐 뒷바람의 영향으로 세시간만에 도착했다..
홍콩에서 돌아와보니 우리나라의 도시는 참 널널하고 여유있어 보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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