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많이 내리긴 했지만 다행히도 오늘은 날씨가 개였다.
똑같은 아침 준비가 되풀이 되고 출발 준비,, 오늘은 셔틀버스를 타지않고 전철역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이 곳 사람들이 아침 운동삼아 걷고 있는 모습 - 평지인데도 스틱을 들고 걷는다.
어제 내린 비로 강은 더욱 더 급류로 변해있다.
이 곳에 서 있으면 물소리가 무서울 정도다.
저 뒤편의 다리 있는곳까지 걸어가면 지하철 역이다.
지하철역 입구의 빵가게 - 빵굽는 냄새가 무척이나 좋았다.
빵의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더 비싼듯하다.
유럽의 지하철 문들은 여는 방법이 갖가지이다.
우리나라처럼 자동으로 열리는 것은 아주 최신형이고, 그 나머지는 사람이 직접 고리를 벗겨야 열리거나 저렇게 터치를 해야 열리는것도 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올림픽 경기장
1972년에 제 20회 하계올림픽이 열렸다.
멀리서 보았을땐 마치 누더기를 덮어놓은것처럼 보였던 올림픽 경기장
알고보니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라는군.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전망대를 올라간다.
높이는 270m라고 하는데 전망대는 190m에 있다고 한다.
BMW본사 - 박물관이 있는데 오늘은 휴관이라고 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들
멀리 뮌헨 시내가 보이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알프스까지 보인다고 한다.
가랑비가 오락가락 해서 약간 춥다..
이탈리아를 지난 후로는 더위보다는 추위가 문제다. 아무리 여름이라 해도 긴팔옷을 필히 준비해야 하고 특히 우천에 대비할 복장이 꼭 필요하더라는 거.
점심으론 독일식 햄버거라고 할까,, 빵 사이에 훈제 고기와 양파 볶은것을 집어넣은 간단한 음식 과 콜라를 먹었다.
이나라 사람들은 아침이고 저녁이고 구분없이 빵을 먹으며 맥주를 물처럼 마신다.
즉, 백주 대낮에 술을 마셔도 아무렇지도 않다는거지.
독일 유원지도 우리나라의 유원지와 별로 다를것이 없다.
공 던져서 목표물 맞추면 인형 주는것, 사격 등등이 다 비슷하다.
마침 일요일이라서 유람객이 많은가보다.
그런데 저기 있는 사람들 중 절반이 다 중국사람이다. 단체로 왔는지.. 어딜가나 유난스럽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나와 이제는 교외선 타고 다하우 수용소로 간다.
다하우수용소는 세계2차 대전당시 유태인과 독일의 정치범, 사상범이 갖혀있던 곳.
유대인 최초의 인체실험이 행해지는 등 가진 악행이 저질러졌던 곳을 기념관으로 만들어놓았다.
당시 약 삼만오천명의 유대인이 고문, 전염병, 영양실조 등으로 죽었다고 한다.
교외선에서 내리면 다시 버스를 타고 약 십분간 이동하여 수용소에 도착한다.
철문에 새겨진 문구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가 유명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갖혀 자유를 꿈꾸다 죽어갔을까..
날씨도 음산하고 분위기도 그렇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므로 크게 와닿는 것은 없지만,, 일제시대때 일인들의 악행이 떠오르기는 했다.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오를 이처럼 공개하고 다시는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보여준다는것이 다를뿐이다.
다시 독일시내 마리엔플라자를 거쳐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그랜드피아노까지 동원한 거리의 음악가 - 경비나 떨어지려나 하는 걱정이 든다.
연주는 상당히 수준급인듯,, 내 귀엔 그렇게 들렸다.
마침 정각이라서 시계탑에서 인형들의 쇼가 벌어지고 있다.
쇼핑을 좀 하려고 했더니만 일요일이라서 근처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출퇴근시간, 공휴일은 칼같이 지키는 사람들이어서, 일정 잡을때 참고해야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