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리산에서 눈을 맞고 있는 동안 북한산에도 눈이 푸짐히 내렸나보다.
눈이 내린지 일주일이 더 지났는데 아직도 추운 날씨탓인지 산엔 눈이 많이 남아있다.
수요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겨울 장비가 미비한 일행이 있어서 그냥 둘레로 북한산을 돌아본다.
역시 바위산에 내린 눈은 나무와 어우러져 더 운치가 있어보인다.
멋져부러~
선림사쪽으로 둘레길을 돌다보면 전망대가 있다.
잠시 쉬면서 신년 첫 산행모임을 기념한다.
아쭈~ 오랫만에 걸음을 함께하신 두 분이 계신다.
작년에 동강트레킹을 함께 했고 올해에도 함께 할 멤버들 - 이 번엔 일행이 배로 늘어나 김대장님의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그래도 즐거우신 표정~ 자연과 벗 삼기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분..
걷다가 힘들면 쉬어가기 좋은 곳
비싼 소나무도 심어 놓았다
잘 살아야 할텐데,, 잘 살겠지?
뉴타운 주변엔 새로 옮겨 심어 놓았지만 죽어가는 나무도 많다.
백화사 근처로 다다가니 날렵한 의상봉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그러나 더 이상 다가가면 볼 수가 없으니.
도무지,, 멋진 봉우리 하나 잡아보려해도 그눔의 전기줄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
게다가 산성 입구는 흉물스런 콘크리트 상가 건물들 때문에 더 이상 원효봉에서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곡선을 바라볼 수 없다.
북한산의 아름다운 그림을 싸그리 망쳐버렸다. 꼭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삼각산의 웅장한 모습은 어디에서 보아야 하는것인지.. 산 위를 오르지 않고는 볼 길이 없다.
증말 짜증난다.. 돈밖에 모르는 인간들.
오늘도 북한산 주변엔 어느 훈련장에서 들려오는 총소리가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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