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설명절도 지나고,, 모든것이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시간.
왕년의 수요산행 멤버들이 다시 북한산을 찾는다.
동장군의 기세가 한결 누그러졌다. 따라서 옷차림도 한결 산뜻하다.
바로 앞 봉우리 용꼬리로 오르자네.. 잔설이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닌게 아니라 잔설과 눈녹은 물로 바위 오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한 번 잘못 미끄러졌다간 계곡까지 직행할지도 모르는 곳이라 네발로 기어야 할 구간도 있었다.
이제 한숨돌리고 지척인 족두리봉을 바라본다.
이 근방에선 가장 자태가 뛰어나 보이는, 일명 수리봉으로 불리기도 하는 곳.
리지가 잘되는 신발을 신으면(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가끔은) 저 암봉을 앞에서 곧장 오르 내리기도 한다.
나도 한 두번의 경험은 있지만 이제, 튼튼한 팔 다리로 오래 살고 싶어서 위험 코스는 절대 사양이다.
살인미소의 김대장
작년에 고생 많았던 산노을
날쌘돌이 홍산님
누가 뭐래도 수요산행 삼총사 - 나까지 포함 사총사다.
봉우리 끝에서 아늑한 산자락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고 사직터널쪽으로 하산한다.
오늘은 그저 몸이나 가볍게 풀자는 모임이므로.
남쪽사면의 눈은 이미 예전에 다 녹았는지 흙먼지가 날릴정도로 건조하다.
하기는 약수터의 물도 얼었는지 말랐는지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불광동 장미공원에서 잠시 쉬고 다시 둘레길을 통해 불광사쪽으로 가려고 한다.
이렇게 이 날의 산행은 끝이나고.
이틀 뒤 진짜 수요일에 다시 뭉친 멤버들
산뜻한 모습의 홍산님
일단 둘레길을 걸어 족두리봉을 오를 예정
오른쪽의 뿌연 도시와는 대조적으로 산 쪽 하늘은 이렇게 파랗다.
족두리봉의 서쪽에서 이어진 능선길을 오른다.
도시는 시끄럽고 복잡한데,,
우리는 맘껏 여유로움을 즐긴다. 산이 주는 행복감..
그러니 오르고 또 올라야지~
멀리 북악산과 인왕산도 바라본다.
이 코스는 순전히 바위를 밟고 오르는 길이지만 바위는 까칠함이 살아있어서 밟는 느낌도, 오르기도 좋다.
물론 전망도 아주 좋고..
핸드폰 카메라는 찍을때마다 장갑을 벗어야하는 단점이 있어서 겨울엔 좀 불편하다.
불광동과 갈현동
은평뉴타운
향로봉
족두리봉을 우회하여 향로봉쪽으로
향로봉과 뒤편 멀리 보이는 보현봉
올 한 해도 건강하게 행복한 산행 이어갈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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