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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2009년 첫종주 1월 5~7일 첫 날

by 혜산 2009. 1. 10.

산행코스 : 노고단 - 연하천 - 벽소령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세석 - 삼신봉 - 청학동 

 

 

 

 

 

첫 날 : 성삼재 - 연하천 - 벽소령 1박

 

일행은 단촐하게 네사람이다.

늘 함께하던 김대장은 몸이 좋지않아 아쉽게도 산행을 접어야했다.

택시를 타고 시암재를 다 가도록 눈은 보이지 않는다.

눈꽃산행의 욕심은 접어야할 모양.. 한 번이나마 풍족히 보았으니 만족해야지.

성삼재에 도착하니 길가에 약간의 눈이 쌓여있다. 바람은 잔잔한 편이라 겨울치고는 그리 춥지않다.

약 사십여분을 부지런히 걸어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벌써 아침을 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우리도 누릉지를 끓여 아침을 먹는다.

노고단을 오르니 하늘에 별이 총총!! 아,, 예뻐라~~

 

 

 6시 산행시작 !! 약간의 너덜길이 눈에 덮혀있으니 푹신하여 걷기에 아주 좋다~~

돼지령까지는 이런 좋은길이 계속이다.

 

7시 임걸령 샘터 - 남쪽지방의 가뭄은 아주 심각한가보다.

수량많기로 유명한 임걸령의 샘도 물이 말랐다..

7시 45분 노루목에 도착하니 막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부지런히 카메라를 꺼낸 남푠..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멀리 산봉우리 위로 둥실 떠오른,, 정말이지 눈물겹게 아름다운 태양이었다.

  

 

노루목에서의 일출 

 

홍산님 부부와 함께 

 

 노루목엔 일출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8시 15분 삼도봉

 

해는 떴지만 옷이 좀 얇은 나는 추워서 양지쪽에서 해바라기를 한다.

무거운 짐도 덜겸 내 배낭에서 으름주를 꺼내 한 잔씩 마신다. 35도짜리 소주로 담근거라 약간 짜릿한 맛이 좋고~~ 

 

한무더기의 구름이 무서운 기새로 화개재를 넘고있다.

 

  

 

 화개재는 그냥 통과하자.

서서 쉬노라면 춥고, 걷자니 등에서 땀이난다.

이 곳 화개재에서 토끼봉까지 1.8Km구간은 계속 오르막이라 땀꽤나 쏟아야할 곳..  

 

 

 드뎌 토끼봉이다. 부지런히 올라 잠시 다리를 쉰다.

이 곳에 오르면 늘 따스한 햇살이 비추이던 곳,, 그러나 오늘은 춥다..

토끼봉을 지나면 이제 연하천까지 2.4km가 남는다. 그 또한 만만찮은 곳으로 2.4km의 길이가 얼마나 긴지를 새삼 실감하는 구간이다.

약 한시간 반을 열심히 걸어 이제 점심먹으러 간다.

 

 

 배낭이 무거워 허리가 아플 정도로 고생이 심한 저 두사람,,

그래도 카메라만 보면 웃는다. 착한 사람들..

 

이 계단만 내려서면 연하천대피소,, 이제 점심 먹는다~

 

11시 15분 연하천은 한적하다. 샘은 여전히 잘 흐른다.

그동안 밖에서만 하던 취사를 이번엔 취사장 안에서 할 수 있었다.

속이 불편한 울옆지기땜에 떡 한봉지를 다 털어넣고 떡라면을 끓인다. (밀가루 음식이 불편하다고..)

오랫만에 배부르게 점심을 먹었다.

시간도 널널하니 한시간 반을 쉬고 다시 출발한다.

바람이 부는 곳은 많이 추웠다. 어찌나 콧물이 나오는지.. 이 번 산행에서 코를 백번은 풀었나보다. (코밑이 얼얼하당)

 

 

샘물은 졸졸 잘도 나온다. 얼마만에 보는 샘이던가 반갑기가 그지없다.

이 곳에서 물을 채워 벽소령까지 가기로했다. 벽소령엔 워낙 물이 귀한곳이니까. 

 

 1시 연하천을 떠난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닭살부부~~ ^^*

  

 형제봉 전망바위에서 해바라기를 한다. 바람은 자고 햇살은 따스하고.. 시간도 널널하고.. 마냥 좋단다. ㅋ

 

형제봉 바위밑으로 함 기어들어가볼까~ 

 

 저 고사목도 곧 쓰러져버릴것 같다..

연하천과 벽소령사이의 너덜길이 눈때문에 걷기엔 오히려 좋다.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산을 즐기는 것이 2박 3일 종주산행의 장점이기도 하다.

 

 

오후 세시 십분 벽소령에 도착한다.

이제 홀가분하게 아이젠을 벗는다. 역시나 한적한 벽소령의 아무도 없는 취사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오리고기를 굽고

술 한병 거뜬하게 비운다. - 우리 여자 두명이 - 역시 우먼파워가..크

어쨋거나 짐 하나는 덜었다. 내일은 좀 가벼울라나.. 일찌감치 일곱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벽소명월을 보았다. 반달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