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산일지

11월 1일 또 남장대지

by 혜산 2008. 11. 17.

오늘은 놀토가 아니어서 동행인이 없으면 식구들과 함께 해보려 했으나,

언제나처럼 산에 열심인 홍산님이 오랫만에 산에 오르시는 연부장님과 함께 동행한다고 연락이 왔다.

1시경 불광사 입구에서 일행을 만난다.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기록사진 남기기.

 

 

 이파리가 점점 초록을 잃어간다..

 

 오랫만에 동행하시는 연님 - 오늘 고생 좀 하셨다.

 

불광사 뒤편에서 족두리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마치 북한산에 처음 온 사람들처럼..

 

굳이 마다하는 우리를 같이 세워놓고 한 장 눌러주시는 님.

 

 향로봉 오르는 골짜기 깔딱고개 - 이 골짜기에서 사계를 느낀다-

그림은 마치 봄의 어린 잎처럼 보이는데,,점점 추색이 짙어간다.

오랫만에 산에 오르시는 연님이 약간 힘들어하셔서 잠깐 쉰다.

 

비봉능선을 오르면 언제나처럼 -약간 늦은 시간인데도- 산객들로 붐빈다.

여기에서 벗어나고자 약간 스피드를 낸 산노을, 그 뒤를 좇는 나.

그런데 그 바람에 연님이 오버페이스를 하셨나보다.

청수동암문 오르는 길에서  결국 다리에 쥐가 나고 말았다고 한다.

 

 문수봉 깔딱고개는 비교적 사람이 적다.

대부분 산객들은 문수봉으로 직접 오르기때문에.

 

 이 곳만 오르면 청수동암문이다..

 

남장대지에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산성으로 하산하는데,

연님의 다리가 본격적으로 탈을 부리기 시작했다.

날은 저물어가는데..

몇 걸을 걷다 주저앉기를 여러번,, 우리 모두 달려들어 다리를 주무른다.

다음 날 보니 다리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더라고 했다.

 

이러면서 겨우 평탄한 행궁지에 도착하여 마음을 놓았다.

이 번 산행을 계기로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는 별 대비없이 나섰던 산행이었다.

우리야 마음만 급했지 큰 도움을 드리지 못했으니 본인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죄송할 뿐이다.

 

 

 

 

 

'북한산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와 산행 2008.11.15  (0) 2008.11.18
북장대지~ 노적봉 (2008.11.13)  (0) 2008.11.17
10월 9일 북한산 숨은벽  (0) 2008.11.06
2008.10월 25일 불광사 ~ 남장대지  (0) 2008.11.03
8월 4일 도봉산 종주  (0) 2008.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