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22
마치 가을처럼 맑은 하늘이 유혹한다.
비 온 뒤에 남아있는 구름과 그 사이로 보이는 푸른하늘의 조화가 기막히게 좋다.
아들이 칠공이를 데리고 동행한다.
오후 세시경,
많았던 산객들은 거의 하산한 시간이라 여유롭게 산을 오른다.
향림담을 지나 향로봉 골짜기로 접어든다.
비록 깔딱진 고개지만 이쪽에서 유일한 숲길이고 향로봉을 오르는 가장 지름길이므로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능선에 오르자 갑자기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
족두리봉 너머로 한강은 물론이고 저 멀리 인천 앞바다가 훤히 보인다..
눈을 돌리면 은평뉴타운이 한참 공사중이다.
비봉과 멀리 보현봉,, 햇살이 드리웠다.
관악산의 능선이 멋들어지다!
남산과 북악산 사이로 서울의 도심이 손에 잡힐 듯 선명히 보인다.
백운대의 위용,, 언제보아도 감탄스러운 저모습..
시원한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고 하산한다.
구기동은,, 내가 살고싶은 곳이다. 산 속에 자리잡고 있으니까..
비봉과 그 옆의 잉어슬랩
어느덧 서쪽하늘엔 노을이 드리운다.
구름사이로 쏟아지는 빗살들..
향로봉이 푸른 하늘을 이고있다.
일년이면 수십번 산을 올라도 이런 날씨는 보기드물다.
그래서 푸른 하늘만 보면 눈을 뗄 수없이 자꾸만 바라보게 된다.
어린시절 늘 바라보던 푸른하늘이 어쩌다가 이렇게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버린걸까..
하여간 좋다. 이렇게라도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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