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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발길따라

운악산

by 혜산 2008. 5. 27.


한북정맥은 포천군과도 경계를 이루는데 운악산을 중심으로 하여 국망봉(1,168m), 강씨봉(830m), 청계산(849m), 원통산(567m), 주금산(813m) 등이 솟아 있다.한편 한북 정맥의 본 줄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운악산과는 조종천을 경계로 하여 명지산(1,267m), 매봉(927m), 수덕산(749m) 등이 별도의 산줄기를 이루며 뻗어있다.


봉래(逢萊) 양사언의 시에 이르기를 "꽃같은 봉우리는 높이 솟아 은하수에 닿았고"에서 화현면과 궁예왕성의 지명이 되는 단서가 보인다. 운악산은 이름그대로 뽀죽한 기암 괴석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솟아서 그 모습이 마치 瑞記(서기)를 품은 한 떨기 향기로운 꽃과 같다.그래서 지명이 雲岳山이다.

유적지로는 궁예성터,궁궐터,만경대,신선대,병풍바위,미륵바위,코끼리바위,눈썹바위등이 있고 주봉 만경대를 중심으로 산세가 험하여 기암 절벽으로 산을 이루고 있어 그 경치가 절경이며,구름이 산을 감돌아 심비감 마저 느끼게 한다 .화학산,감악산,관악산,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중 하나라 " 경기 소금강"이로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운악산에 관하여는 고려시대의 『여지도서』, 『세종실록』, 『택리지』등에서 언급되고 있다. 조선 중종 25년(1530)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 제11권 가평현 불령조(佛寧條)에는 용천사, 영통사, 현등사, 영취암, 영제암, 혜수암 등이 화악산에 있고 미라암, 지장암 등이 운악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현등사가 있는 산을 운악산이라 부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화악산이라고 한 것이 주목된다.

운악산 홈페이지에서 발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의외로 날씨는 맑다.

서울 서쪽에서 이동하기에 편리한 외곽순환을 타고 진접에서 내리는데,, 춘천쪽으로 가는 차들로 진접IC부근은 약간 정체가 있다.

그래도 약 한시간 반만에 목적지인 운악산 휴게소에 도착했다.

차가 많을때는 주차할 자리 찾기도 쉽지 않다는데 그래도 오늘은 비교적 널널한 편이라고 하는데, 주차료도 아직까지는 없다.

이곳 포천군 쪽 운악산은 주차료도 입장료도 없어 더욱 좋다~

 

 

운악산 휴양림 입구에서 잠시 쉬며 몸풀기,, 날씨가 매우 무덥다. 

 

 

오늘의 영화감독님

가파른 산을 위 아래도 종횡무진,, 좋은 영상을 담느라 애를 쓰셨다.

 

휴양림 입구 왼쪽으로 등산은 시작이다.

약 삼십분을 걸으면 대한불교 태고종인 운악사에 도착하는데 간이 시설로 지어진 아담한 절이다.

주변이 절벽으로 감싸여 아늑한 느낌이다.

나이 칠십이 다 된 스님이 손수 흙을 지어 나르며 절을 증축하고 있다. 차 한 잔 하고 가시라,,는 말씀에 절 마당으로 내려선다.

커피 한 잔 맛있게 마시고 샘물도 마신다. 일요일엔 점심 공양도 할 수 있다고 한다.

 

 

한 고개 올라 쉬는 중

 

운악사에서 부터 급경사 길이 시작이다.

바위는 북한산의 화강암과 거의 같아 걷기에 익숙하지만 왕모래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할 일이다.

 

 

정상까지 이제 1Km 남았다고?

이제부턴 놀며 쉬며 가보세~~

 

 

사람들이 왜 남편을 의지하지 나무를 의지하냐며 놀려댄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발 놓을 자리가 없어서 말이징. 

 

 

 

 답답한 숲 길을 벗어나 이제 경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푸른 초목 속에 숨겨진 바위들도 절경이다.

  

 

약 한시간 오십분만에 궁예성터에 도착한다.

출입을 금했지만 우리는 그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렇게 여유를 부려본다.

 

 

 그러는 동안 앞서간 일행들이 저 높은 바위에 앉아 쉬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전망도 좋을시고~~

 

 

 

 

 

저 곳을 오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곳곳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잡고 용 쓸일이다.

 

 

망경대를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인 스텐레스 계단

보기보단 매끌거리고 발 놓기가 여유롭지 않아 무릎에 부담이 팍팍 오는..

 

 

마지막 주자,, 웃고는 있지만 속으론 마이 힘드시죠~

 

 

자아 망경대 잡고,,

 

 

몇 분만 걸으면 서쪽 정상 운악산 서봉이다.

여기는 포천군이고 동봉은 가평군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정상석도 두 개임

 

서봉을 잡고 나서 점심을 먹는다.

서봉 아래쪽은 열한명의 인원이 자리를 잡기엔 장소가 좀 협소하다.

 

 

이것은 동쪽 정상석의 뒷면이다.

백사 이항복이 지은 오언율시가 새겨져 있다.

 

 

전망대 오르는 중 - 오늘의 마지막 오름이다.

 

 

날씨가 좀 맑았더라면,, 하는 욕심이 있지만  다음에 다시 오라는 하늘의 계시로 알고 여기에 만족해야징.

오늘 오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불참하신 지인들과 함께 다시 와야지..

 

 

 

 

넘 에로틱한 울 옆지기 (사진 찍을땐 셔츠 지퍼를 좀 올려야 하건만 -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엄청 흘린다) ㅎㅎ 

 

 

 

하산길도 만만치는 않다.

이런 길을 여러번 거쳐야 비로소 편안한 길이 나온다.

 

 

 숲의 정기를 마시며 쉬는 중에 잠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우리의 명가수께서 멋진 노래를 들려주셨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웃으라고 강요하는 마누라땜에 모처럼 웃는 모습이 잡혔다.

멋진 그림을 잡느라 무거운 이백이를 들고 고생을 자초한 사람. ^^*

 

운악산 참 재밌고 예쁜 산이다.

약간 힘든 오르막이 몇군데 있지만 모두들 좋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다시 오고 싶다고..

저녁은 일동에서 소갈비 아닌 춘천닭갈비를 먹었다. (날개달린 짐승을 못드시는 남**님께는 조금 죄송했다. 운전하느라 수고만 하시고..)

AI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이 곳에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

산 위에서 마신 막걸리 덕분에 하산 후 뒤풀이는 간단하게 끝내고 서울로 향했다.

 

애고.. 힘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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