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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태양 - 일몰 2021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우리의 anniversary 그냥 아무 느낌 없이 하루를 시작하다가 찌뿌등한 몸을 달래보고자 산행에 나섰다. 마침, 하늘은 맑고 푸르니 이 또한 좋을시고~ 중간 쉼터에서 도시 한 번 내려다 본다. 여기까지만 다녀간다 해도 집에서 뒹구는것 보다는 백 배 좋은 일이건만. 집 한 번 나서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는 또 뭔지.. 하여간 오늘은 날씨 좋은 김에 향로봉까지 달릴 예정이다. 약수터에서 시원 한 물 두 바가지 드링킹하고 사탕 한 알 입에 물었다. 이 사탕의 의미는 앞으로 힘들 예정이지만 나는 이겨보련다 라는 뜻. 북한산 최고-는 아니겠지만 이 지역에서는- 의 전망터 어느새 해 그림자가 길다. 그리하여 산노을은 그림자가 되어 사진 속에 남았다. 하산은 .. 2022. 1. 9.
광화문 나들이-박물관 투어 광화문 600년 역사를 탐색하는 특별전을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시내가 그리 멀지 않는 동네에 살지만 이제는 그 곳으로 나들이 할 일도 별로 없는데다가 코로나가 그런 작은 일상마저도 다 빼앗아 버린듯 하여 실로 오랫만에 들러보게 되었다. 하늘도 맑고 겨울치고는 별로 춥지 않은 날씨인데, 시내는 예상과 달리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거인과도 같은 빌딩 숲이 햇볕을 차단하고 그 사이로 골바람을 불어대는 것이다. 종로거리와 달리 (그 곳도 다녀온지 오래되어 요즘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한적한 길이 걷기에는 좋았다. 먼저 도착한 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이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보이는 예전 광화문 사진. 건물들의 키가 작던 시절이라 요즘엔 건물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인왕산도 보인다. 그리고 모든것이 변한.. 2022. 1. 6.
바람부는 오대산-체감온도 영하 28도C 국립공원의 산불방지 기간이 드디어 끝났다. 12월 17일 금요일 10개월만에 다시 오대산을 찾았다. 하필 기온이 급강하 하여 영하 15도 쯤 된다고 하는데 강풍마저 불 예정이라는 소식이었다. 음... 그렇다면 옷을 어떻게 준비할까를 고민. 따뜻한옷을 입는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쳐서 땀을 흘리게 되는것도 조심해야 할 일이므로 미리 일기예보 체크를 하고 거기에 맞춰 장비를 준비하는것이 산행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길이 되겠다. 지난번 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출발을 하고, 식사는 차 내에서 김밥과 뜨거운 차로 해결했다. 따라서 출발 준비를 마친 시간도 한시간 빨라진 10시. 눈은 없다.. 눈소식이 있기는 했지만 산 아래엔 거의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으니 아마도 산 위쪽에나 살짝 있을듯. 그래서인지 등산객도.. 2021. 12. 19.
2021년 가을 - 모처럼 미세먼지 많은 날 11월 중순 - 그동안 맑던 하늘이 기온이 올라가면서 다시 흐려지기 시작했다. 어지간해선 집을 나서고 싶지 않은 그런 날씨지만, 오늘이 아니면 이번 주 산행은 기회가 없으므로 억지로 산행에 나섰다. 산에 들어서자마자 가을 느낌 팍!!! 단 일주일 사이에 산의 모습은 많이도 변했다. 늘 약수터까지나 깔짝거리다가 오늘은 기어이 향로봉을 올라야지, 굳은 결심을 한 우리 온화한 날씨 때문에 산노을은 모자에서 땀이 뚝뚝 흐를만큼 많은 땀을 흘렸다. 11월의 하순을 향해 달리는 이 시기에 이 무슨 일인지. 그렇지만 능선을 오르기 시작하자 거칠게 불어대는 바람이 날씨에 음산함을 더한다. 땀을 너무 흘려서인지 약간 어지럼증까지 왔다는 산노을도 철탑을 지나 능선을 오를때쯤이면 어느정도 컨디션을 회복하고는 고민의 여지없이.. 2021.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