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화창합니다.
단양의 제비봉은 산행도 그렇지만 산아래 펼쳐진 충주호를 바라보는 맛이 좋으므로 날씨가 좋다면 산행의 기쁨이 배가 되겠지요.
예전에 이 곳 장회나루에서 배를 탄 적이 있습니다.
배에서 올려다 보던 멋진 봉우리를 직접 올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것에 설레이는 마음입니다.
약간 더운 날씨 탓에 땀을 흘리며 올라오기를 약 이십여분.. 시원한 경치가 펼쳐집니다.
차로 달려온 길이 저 아래 보이고,, 구담봉과 그 뒤의 옥순봉이 살짝 보입니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재미있는 능선길을 오르다보면 첫번째 봉우리의 정상으로 통하는 계단길이 있습니다.
가파른 탓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약간 부담스럽기도 할 듯..
이어 숲길로 이루어진 깔딱고개를 몇 십분정도 오르면 드디어 제비봉 정상입니다.
하산 길은 천천히 숲의 향기를 음미합니다.
오래된 노송들이 많고, 연분홍의 철쭉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다시 올려다 본 암봉
산행이 약간 일렀던 탓인지 하산길에야 많은 산객들을 만납니다.
땀을 흘리며 올라오는 이들 마다 얼마나 가야 정상인가를 물어옵니다.
물론 우리가 하는 대답을 제대로 믿는 사람은 얼마없지만 -산에는 사기꾼이 많다고,,ㅎㅎ-
그러면서도 계속 묻습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남았을까.. 많이 궁금도 하겠지요마는..
* 하산길에는 얼음골로 내려가는 루트도 있는데, 암릉길이 약간 험하다고 합니다.
얼음골로 하산했을 경우에는 다시 장회나루까지 약간 걸어야 하는데, 인도가 없는 차도를 걷기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산행시간은 약 세시간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