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
이런 계절이 캠핑하기엔 최고일듯.
지난 4월에 왔을땐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춥고 불편했는데 이번 주 날씨는 아주 맑음이다.
날씨는 변덕에 변덕을.. 추웠다 더웠다
지난 주엔 추워서 난리더니 이번 주는 불볕 더위다.
캠핑장 가에는 계곡이 흐른다. 더위를 식히기에는 딱 안성맞춤인 곳.
아예 의자를 가져다 놓고 발을 담궜다. 차가운 물이 발이 시릴정도이다.
우리 꼬맹이의 성화에 주변 산책을 나선다. 복자기나무까지 걷기
길가의 엉겅퀴가 한창 미모를 뽐내고 있다.
평소같으면 쳐다보지도 않을 풀꽃들이 왜그리 예쁜지.
이런 오지의 자연 속에 오면 마음도 그렇게 여유로워 지는가보다.
꽤나 언덕진 이 곳.
아이는 이 언덕을 매우 좋아한다.
저 고목을 지나면 엄청난 냉이밭이 저 곳에 있다.
지난번에 왔을땐 저 곳에서 캔 냉이로 냉이전을 만들어 인제막걸리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캠핑과 함께 커가는 아이, 우리 유군이 복자기나무 아래 섰다.
온통 초록세상인 요즘은 눈을 돌리는 곳마다 초록이다.
초록의 아름다움은 내 능력으론 표현이 안된다. 그저 바라보면 감탄일뿐.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엉겅퀴를 만났다.
하찮게 여기고 지나치는 애기똥풀이 햇살을 받아 저도 세상에 있음을 뽐내고 있다.
캠핑장에 돌아와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몸을 식히는 중.
아이는 또 기차나 마을버스를 검색중일것이다. 교통기관이 지대한 관심사로 지도나 버스 노선표 검색.
코레일 사가 암송과 기차 내의 안내방송과 음악등을 좋아한다.
그리고 마을버스 13번을 몹시도 사랑하는 참으로 별난 녀석. ㅋ
저만큼 시원한 물에 입수시켜놓은 인제 막걸리가 우리의 손길을 기다린다. ㅋㅋ
나른한 오후
심심하기도 하고 오후의 햇살이 좋기도하여 사진작업이나 해볼까 하고 우리의 어린 모델을 섭외했다. ㅎ
저쪽으로 뛰어~
이제 다시 이쪽으로 뛰어와~~
시키는대로 말도 잘 듣는다. ㅋㅋ 순간포착이 잘 되었다. (공중에 뜬 발이 포인트)
이제 해먹이나 타며 놀아볼까~ 흔들어주세용! ㅎ
할아버지 까꿍~
할아버지는 이어폰으로 음악감상 중이다.
단풍나무 씨가 어느새 비상을 꿈꾸며 햇살 아래 몸을 키우고 있나.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불놀이.
강원도 산골이라 그런지 해가 떨어지기 무섭게 갑자기 한기가 느껴질만큼 기온이 내려간다.
그래도 어제보단 낫지만 노인들 감기걸리기 딱 좋다는 큰 일교차. ㅎ
그래서 불놀이가 좋다.
오늘 메뉴는 돼지님.
다음날 텐트를 걷으려하니 아이는 떠나기가 아쉬웠는지 굳이 자작나무 전망대 가기를 고집한다.
어쩔 수 없이 대충 짐을 꾸려놓고 SUV 한 대만 전망대를 올랐다.
잎이 무성해지니까 자작나무와 다른나무는 별로 잘 구별이 되지 않아 사실 전망할 것도 별로 없는데.
자작나무는 별 볼일이 없어 그저 전망대 부근의 울타리나 찍어봤다.
애기똥풀이 이렇게 예쁜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주변 환경이 깨끗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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