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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용평 나들이

by 혜산 2016. 7. 17.

캠핑을 하려던 계획을 바꿔서 용평 리조트로 떠난다.

비소식이 있기도 하지만 늘 다니던 캠핑장이 휴장된 이후로 적당한 곳을 찾지못함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

수많은 캠핑장이 있지만 집에서 가깝고 넓고 편하고,, 이런 조건들을 다 갖춘 캠핑장은 참 찾아보기 힘들다.


약간 뿌리다 말다를 반복하는 빗길을 지나 용평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므로 남자분들은 문어라도 한마리 건저올겸 주문진으로 떠나고 아녀자 셋만이 리조트 뒷산을 슬슬 걸어서 오른다.


해발고도가 높은 덕에 지리산에서나 봄직한 고산 야생화인 노루오줌이 지천이고 초롱꽃 등등의 야생식물이 아주 많은데다가 쭉쭉뻗은 잣나무 숲이 짧지만 걷기에 더없이 상쾌하고 좋다.





비 온 뒤라서 더욱 깨끗해보이는 전망도 좋긴하다.





삼양목장 가는 길

용평이 이렇게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인 줄은 처음으로 느껴보았다.

하룻저녁을 지나 삼양목장을 향하는데 대관령부근이지만 차로 달리는 길은 그저 평지처럼 느껴질뿐.

겨울이면 꼭대기까지 개인차량으로 이동하는데, 행랑객이 많은 요즘은 아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올라야 한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엄청 긴데다가 버스는 보이지도 않기에, 하마트면 표를 도로 반납하고 그냥 갈뻔했다.

아마도 점심시간이었던 모양.

차는 꽤나 여러대를 운행하므로 이 때만 피한다면 큰 기다림 없이 차를 이용할 수 있을듯 하다.

언덕을 오르는 동안 정류장도 여러개 있어서 내려올때는 원하는 곳에서 하차하여 목장길을 따라 걸다가 다시 차를 이용 할 수 있는 시스템.



언덕 위 종점에서 하차하니 사방으로 뚫린 시야가 시원하다.





뒤편에 보이는 쪽이 선자령방향


강릉방향


황병산도 아주 가까이 잘 보인다.




귀염둥이 손주녀석이 함께했다.



나름 캠핑매니아로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



뭔가 영화 한편이 나올듯한 분위기인데 서늘한 기온이 봄에 온다면 딱 좋을것 같다.

한여름에도 기온은 시원할테지만 뜨거운 태양은 피할 길이 없지않을까.


*목책따라 걷는 길







주변의 풀을 뜯어 내밀어주면 양들은 반갑게 잘 받아먹는다.

원래 소들의 목장인 이 곳에서 얘네들은 아마도 관광객용이 아닐까 싶다만.



그래도 재미는 있다. 아이나 어른이나 ㅋㅋ



양에게 주려고 열심히 풀을 모으고 있구나.





사방을 둘러보아도 좋은 경치 덕분에 이 곳은 여러 영화의 무대가 되었다.

그 추억의 장소를 기념해 놓은 곳을 둘러보는것도 재미가 있을 듯하다.


삼양목장에서 나눠주는 유기농 우유 하나씩 마시고 귀가길에 오른다.

참, 이곳에서는 삼양라면을 박스로 살 수도 있다. 가격이 뭐 그리 싼줄은 모르겠으나 견물생심인지 라면을 몇박스씩 구입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그러기에 삼양목장이라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