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이라면 우선 떠올리는 것이 앙코르와트, 앙코르톰이다.
일단 두 개의 관광지를 배고 나면 그리 볼 것이 없다고 하는게 맞는듯. 물론 수도인 프놈펜도 있지만 삼박사일 여행에 거기까진 무리다.
제일 중요하고도 볼거리가 많은 앙코르와트는 주마간산격으로 하루에 후딱 끝내버리고 나니 별로 할 일도 없다.
오전엔 시장 한바퀴 구경하고 민속촌이라는 곳에가서 전통 혼례 한시간 보고 나서는 호텔에 들어와서 쉬다가 저녁이나 먹으러 나가는 일정이라니..
일정표에 있는 박쥐공원
말이 공원이지 그저 너른 풀밭에 나무가 울창한데 그 위에 과일박쥐들이 다닥다닥 매달려있는게 고작이다.
나무는 어찌나 키가 큰지 고개를 한껏 뒤로 제껴야 간신히 나무잎과 박쥐를 구분해서 볼 수 있을지경.
단, 주위사항이 있다. '박쥐오줌을 조심할것~'
동굴박쥐와 달리 과일이나 나뭇잎을 먹는다는 넘들 - 노란 뱃대기를 보이며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있다.
다시 차를 타고 이제는 전통시장 한바퀴.
9년 전에 왔을땐 자전거 일색이더니 그사이 오토바이가 많이 늘었다.
예전 베트남처럼 그래서 길 건너기가 아주 힘들다.
시장 내부로 들어가서 유치원생들이 선생님 따라가듯이 가이드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데, 이런 사잇길에도 오토바이는 쑤시고 들어와서 매연을 풍기며 걷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각종 과일은 풍성한데, 이 곳이 겨울이라 그런지 별로 맛은 없다는 평.
구워먹는 바나나 - 세개의 옵션을 다 하지 않는 고객때문에 삐진 가이드가 그래도 큰맘먹고 한개씩 맛을 보여줬다.
두리안인줄 알았더니 빅풋이라는 과일이다. 어쩐지 냄새가 없다 싶었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지만, 낮은 소득수준에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휴대폰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통신요금이나 전기요금은 오히려 선진국보다 높은 지경이라서,, 냉장고가 있어도 돌리는것은 꿈도 꾸지 못할 수준이라는 것.
시장을 한바퀴 돌아 빠져나와서는 민속촌으로 간다.
전통혼례 구경
캄보디안들은 몸집이 참 작다. 마치 우리나라 초등 오학년정도의 몸집이다.
호텔로 돌아가 몇시간을 쉬고 저녁 다섯시경 다시 집합하여 이번에는 예전에 어느 왕이 만들었다는 인공호수로 간다.
일년이 두계절로 건기와 우기로 나뉘므로 치수정책이 매우 중요했을것이다.
호수에 도착했지만 정작 호수 구경은 별로 볼것도 없고 웬 어린이들이 손에 손에 바구니를 들고 개떼처럼 달려든다.
어설픈 한국말이지만 말을 알아듣고 하기도 잘하는 아이들이 파는것은 구슬따위를 꿰어서 만든 팔찌.
일달러에 다섯개 내지 여섯개씩 준다며 '딸내미 갖다줘~ ' 하고 거의 강요수준으로 따라다닌다.
저것은 물가의 수상가옥인지 상가인지, 들어가 볼 엄두도 안나는 깜깜한 초막들. 그러나 저 속엔 사람들이 있다.
위편에도 저런 집들이 있어서 과일을 팔고 있다. 망고 한접시씩 먹는데, 불도 없는 어둑한 공간속에서 참 묘한 분위기..
화장실? 물론 없지요~
저녁식사는 압살라쇼를 보며 뷔페식으로
캄보디아에 와서 이런 공연을 총 세번이나 보았다.
별로 크게 신통할것도 없는 이런 공연을 보겠다고 중국인들은 앞줄에 앉은 사람들은 상관도 안하고 그냥 무대 앞을 점령해버린다.
직원이 와서 쫒아내면 그때 뿐이고 또다시 점령. 에고~ 졌다..졌어.
이 날의 마지막 일정 또 다른 시장 들러보기
짝퉁배낭 살펴보는 중 - 어떤 상표든지 다 있다.
이 날의 일정은 여기에서 끝나고
다음날은 마지막 일정으로 톤레삽 호수로 간다.
옵션으로 선택한 맹그로브숲 체헙 - 30불
큰배를 타고 가다가 다시 작은 보트로 두사람씩 옮겨타고 약 삼십분간 나무 숲속을 돌아다닌다.
여기는 상점
여기는 절인것 같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것은 없고,,
호수로 가는 길 도중의 풍경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약간은 생활수준은 나아진듯 보이기는 했다.
하룻밤 잠을 꼬박 반납한채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두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나 아침 여덟시 반.
노는것도 정말 피곤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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