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에서 맞이하는 아침
호텔 바로 앞이 바다여서 온천욕을 하며 해풍을 맞을 수도 있었지만, 몸이 피곤한 상태라 자칫 감기에 걸릴까 걱정되므로 참기로하고.
온천물은 원수 그대로라고 하며 나트륨이 함유되어 약간 짭짤하다.
바닷가를 거닐어 볼 여유는 없었다. 워낙 오늘 하루의 일정이 길기때문에
오전 7시에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간다.
아주 간단하긴 하지만 냄비속에는 미소된장국이 데워지고 있어서 밥을 넘기기엔 무리가 없는 정도. 반찬이 저래보여도 식사 후에는 늘 갈증이 느껴질만큼 짭짤하다. 준비되 뜨거운 차를 좀 더 마셔야 했을까.
식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짐챙겨서 하루의 일정을 시작한다.
아침이 밝아오고 있는 조용한 시골동네
우리가 향한 곳은 일본 최대의 카르스트지대인 아키요시다이 석회암지대
오랫 옛날 (약 3억 5천만년 전) 이 지대는 바닷속이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생성된 석회암지대가 지상으로 융기하며 생긴 지역으로 넒이는 130제곱킬로미터로 무척 넓은 곳이다.
돌리네라 불리는 웅덩이들이 셀수도 없이 많아 억새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
이 평원의 해발고도는 약 300m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같은 곳. 국정공원이라고 써있다.
이어서 석회암 재대에서 빠질 수 없는 종유동굴로~
마치 우리나라 태백의 환선굴처럼 규모가 크고 수량이 풍부한 곳이다.
종유석은 그저 그런 수준인데 동굴치고는 걷는 길이 편안하도록 시설을 잘 해두어, 어린아이와 걸어도 무리가 없다.
동굴내부를 약 1km 걸어서 출구로 나왔다.
이로써 야마쿠치현에서의 관광은 끝이 난다. 시모노세키에서 점심을 먹고는 내쳐 뱃부까지 약 두시간가량 걸리는 먼 길을 달려가야 한다.
가마도지옥
가마라는 말은 우리나라의 가마솥과도 같은 말
머드스프링이 보글보글 끓고있다.
이 벳부지역은 온천수량이 세계 2위일 정도로 많은 양의 온천수가 솟아난다고 한다.
세계 1위는 미국의 옐로스톤
이 지역은 정말 옐로스톤처럼 여기 저기서 수많은 증기가 솟아 오르는 광경을 볼 수가 있다.
단지 옐로스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온천수를 이용하여 목욕을 한다는거지.
이곳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담배쇼가 진행되고있다.
진흙구덩이에서 솟아오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에 담배연기를 불어대면 저렇게 하얀 연기가 보이도록 하는것.
100도씨로 끓어오르는 이 온천도 역시 마찬가지
물에는 물감을 풀어놓은듯 색깔이 약간 요상하다.
모든 관광객이 한국사람이라고 할만큼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오는 모양으로 담배쇼를 진행하는 일본인이 '대박~' '신기하다~'를 남발하여 사람들을 웃기고 있다
세 개의 구덩이에서 담배쇼가 끝나면 족탕을 하고 삶은 계란과 탄산수 한병씩이 제공된다.
벳부에서의 일정은 이것으로 끝나고 이제 유후인으로 이동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민둥산 - 주변 화산의 용암이 덮혀있기에 나무가 자랄 수 없어 저런 모습이라는 것.
역시 화산섬 일본을 다시금 실감케 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산들은 데체적으로 골이 깊고 경사도가 심하다.
우리나라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는 산들과 대비된다고 한다.
따라서 등산하기에도 쉽지는 않아보인다.
*유후인 - 테마파크같은 아기자기한 마을, 기념품 쇼핑을 위한 공간
약 한시간 정도를 걸으며 여기저기 둘러본다.
金鱗호수 - 날씨가 맑은 날 물고기의 비늘이 금빛으로 빛난다고 하여 붙었다는 이름
저 멀리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이 곳은 관광객을 위한 화장실 시설이 별로 없는데다 좋지않다.
일본여행을 통털어 화장실이 가장 지저분했던 곳.
조용하던 야마구치와 달리 수많은 한국과 중국관광객이 찾는 곳이라 역시..
화장실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근처의 수퍼마켓을 이용하는 것.
이제 다시 차로 한시간 반 이상을 달려 후쿠오카의 숙소로 향한다.
저녁은 자유식인데 그냥 검증된 맛 - 오므라이스를 선택했다.
오늘의 이동거리 --- 너무 빡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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