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서울출발 - 9시30분 대관령휴게소 도착 산행시작
약간의 눈발이 날린다.
강풍을 예상하고 끼어입은 옷이 더울정도로 날씨는 푸근하다.
영동고속도로를 강릉쪽으로 바라보고 선 자리에서 오른쪽은 능경봉, 왼쪽방향이 선자령으로 향하는 방향이다.
새벽잠을 설치고 일어나 운전하느라 고생한 김기사~
뒤편의 닭살커플,, 우리 명희씨는 귀여운 모자를 썼다. (오늘의 산행을 위해 거금을 투자했다는 소문이..ㅎㅎ)
휴게소에서 선자령 정상까지는 5km
고작 300m왔을 뿐인데, 더워 땀은 흐르고 밀리는 인파땜에 걸음이 힘겹다.
전 날 산행과 집안행사로 몸이 피로한 탓인지..
이 지점에 이르면 너른 공터가 있다. 여기에서 모두들 끼어입었던 옷을 하나씩 벗었다.
바람이 자는 바람에 풍력발전기는 모두 얌전히 서있다.
푸근한 날씨로 등에선 땀이나도 워낙 고지대라서 그런지
봉우리 하나를 오를때마다 기온은 점점 떨어져 손이 시려온다.
드디어 선자령 정상!
무지무지하게 큰 정상의 표석!!
선부장님깨서 준비해오신 복분자주를 정상주로 건배~
거대한 기둥밑에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있다. - 바람을 피하려는 것인지..
히말라야 눈밭에 굴러도 좋을 다운파카를 입은 울신랑 완전 뚱땡이가 되어버렸다.
넓디넓은 눈밭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 곳 선자령은 아무리 많은 인파가 몰려도 끄떡없을 만큼 지대가 넓다..
포근한 눈 길이라 마음놓고 이슬이도 한 잔씩 마시고 맘껏 웃고 떠들어본다.
그래도 괜찮아~~
누군가 그랬다. 여기까지 왔는데 문어 한마리, 회 한접시 안먹고 갈 수 있냐고..
김기사의 허락이 떨어지고,, 우리 애마는 주문진으로 달린다.
하늘빛이 참 묘한 날이었다.
남자분들이 문어를 흥정하는 동안 갈매기 한마리 잡아보려했더니,, 도무지 말을 안들어주는 녀석들.
문어 한마리 삼만원 - 삶아주는데 오천원, 상추와 초장을 갖춘 한상이 오천원.
광어회와 기타등등,, 이슬이도 기사만 빼고 모두들 허벌나게 잘 먹어주셨다.
마지막 마무리는 멋있는 장소에서 맛있는 음료수로.. 누군가가 한 턱 쏴 주셨다~
그러다 보니 귀가시간은 이미 다음날로 넘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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