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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발길따라

불곡산

by 혜산 2007. 6. 8.

현충일..

북한산을 벗어나보자~

하여 일행 다섯이 뜻을 모아 불곡산으로 향한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등산의 온갖 매력을 다 갖추고 있어 재미있는 산.

코스는 백화암 - 상봉 - 상투봉의 약 한시간 반 거리더 긴 거리를 원하면 양주시청 뒤편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있다.

 

 

술을 좋아하는 짝꿍땜에.. 막걸리 세 병을 얼렸다.

백화암에 도착하여 물 한 컵씩을 마시고 골짜기 길을 오른다.

은근히 깔딱고개여서 초장에 땀빼기에 딱이다.

 

 

한 고개 오르자마자 배낭을 푼다.

일단 酒님의 힘을 빌어 오르겠다는 말씀인데,, 이거 불곡산을 너무 앝보는 처사가 아닌감?

나는 산행 중간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약한 심장때문데..) ㅠㅠ

그래도 반 잔정도는 함께 동참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재빨리 감추고 있지만 손에 든 저 녹색 병은.. ㅋ

 

분명 얘랑 짝꿍이다!

 

 먹고 마시고 또 한 고개를 올라,,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양주고을을 내려다본다.

 

드디어 밧줄이 나타난다.

산을 잘타는 릿지꾼들이야 저정도 바위에선 줄이 필요 없겠지만.. 있는 줄을 어찌 안잡을소냐. 

 

 

 

 와~ 재밌당!

 

드뎌 상봉에 도착!

작년 이 자리에서 쉬고 있던 어느 아저씨에게서 날밤을 얻어먹었던 생각이 난다. 참 맛있었는데.. 

 

 저 아저씨들이 앉은 바위 앞쪽으로 짝꿍의 도움을 받아가며 낑낑거리고 바위를 올랐더니만

바위가 울린다며 날 놀린다.. ㅎ

 

 여기가 상투봉인데,,이곳에서 표지목 잡고 사진찍기는 생략이다.

 

전망은 제일 좋은 곳인데 길이 좁고 위험하니 사진찍기도 얼렁얼렁~ 지나치는 산객들의 길을 막으면 안되지이~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소요산(?) 인듯 싶은데.. 

 

 

 

 몇 번의 줄을 잡고 오르고 내림을 거쳐 마지막 임꺽정봉에 도착한다.

요 전 봉우리엔 항아리에 담긴 막걸리를 파는 총각이 있다..

 

임꺽정봉에서 내려오는 길 - 짧지만 직벽이다.

왼쪽과 오른쪽에 두 개의 길이 있는데 나는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 추천이다.

왼쪽보다 직벽이지만 발 디딜곳이 잘 되어있어 차분이 내려오면 그리 어렵지 않다.

 

 

이제 시원한 전망대를 거치면 

 

요런 길이 기다리고 있다..

사람이 많을때면 정체현상도 만만찮을 듯 싶다. 젤 오른쪽 밧줄이 제일 만만해 보이는데

하필이면 그 줄을잡고 오르는 사람이 마냥 시간아 날 잡아 잡숴라 하고 있으니..

어쩌겠나,, 그냥 비어있는 중간 줄로 내려왔다.

 

 

마지막 주자 내려오시고.. 나면

이제 산행은 끝이다. 하산길은 완만한 숲 길로 약 삼십분이면 충분하니까.

 

 

 

 외양은 북한산의 족두리봉과 비슷한데 사면의 길이가 좀 더 길고 경사도가 더 급한것 같다.

 

 

낮다고 만만히 볼 산이 아니다.

험하기로 말하자면 북한산보다 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등산로에서는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산 후 차로를 이용하여 백화암으로 가던 중 구조 헬기가 떴다. 바로 상봉위에서..

무릇 산 위에선 언제나 겸손할지어다!!

 

그리고 이젠 뒤풀이만 남았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