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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96

어쩌다 얻은 행운-지리산 상고대 2020년 크리스마스 생각지도 않았던 지리산행을 하게 되었다. 어릴적 아버지 따라 지리산을 구석구석 많이도 다녔었다는 사위와는 아주 짝이 잘맞는 산행 동지가 되었다. 혼자라도 지리산에 가고 싶어서 코로나가 무서워도 버스를 예약했었다지만, 우리가 함께 간다면 직접 운전으로 모시겠다는 말에 얼씨구나 하고 동참. 드뎌 일년만에 지리산 가는겨? 이러면서 짐을 쌌다. 새벽 두 시 출발~ 도로는 뻥 뚫렸으니 시원하게 달리고 달려 (멀기는 멀더라) 세시간 반만에 백무동 도착. 종주는 할 수 없으니 당일 산행으로 길면서도 원점회기가 가능한 코스를 골랐다.(그래봤자 선택의 여지는 많지않다} 백무동~장터목~세석~한신계곡을 거쳐 다시 백무동으로. 살짝 눈소식이 있었지만 요 몇 해 동안 지리산에서의 설경을 포기한 상태라서 기.. 2020. 12. 27.
2005년 7월 나의 첫 지리산 종주 -천왕봉 일출 2007년 7월 26일 새벽 6시30분경 천왕봉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전 날 안개가 가득했던 천왕봉은 역시 이 날도 마찬가지여서 일출은 기대할 수 없었다. 벽소령에서 첫 날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뻑뻑하게 부었지만 걷다보니 부기가 좀 빠지기는 했는데, 이튿날 장터목에서 자고 일어나니 더더욱 얼굴이 가관이다. 그래도 일출산행은 해야지. 어둠속에서 헤드렌턴에 의지에 천왕봉을 올르고보니 그래도 수많은 인파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동쪽하늘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다. 어쩌다 보니 나이순서대로 서 있다. ㅋ 천왕봉에 가득한 인파 우리는 일단 봉우리에서 내려섰다. 증명사진은 좀 나중에 찍기로 하고 구름바다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 ^^ 천왕봉 위의 사람들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리느라 이러고 시간을 죽이고 있다. 여자분.. 2020. 1. 29.
2005년 7월 나의 첫 지리산 종주 - 둘째날 2005년 7월 25일 - 벽소령의 아침 아침 먹고 출발준비로 분주한 벽소령 마당에 김대장이 근엄한 표정으로 섰다.ㅎ 8시 무렵 출발 선비샘은 콸콸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로 저 수많은 사람이 이용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요즘은 왜그리 졸졸거리는지.. 모습만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것이 없다만. 열한명의 일행 중 여자만 여섯 명 남성 동지 다섯 명 천왕봉은 밀려오는 안개때문에 보였다 안보였다 했던듯. 나의 등산화는 웃기게도 국내유명 구두업체에서 나오는 아웃도어용 등산화였다. 저 등산화로 발바닥 통증에 무지하게 시달렸었다. 그러다가 그 다음 해에 마인들 등산화로 바꾸고 새 세상을 만났던거다. 그 마인들은 십오년째 지금도 신고 있다. 창갈이는 한번 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칠선봉위에 올라갔던 때. 저 위에서.. 2020. 1. 29.
2005년 7월 나의 첫 지리산 종주 - 십오년 전의 기록(첫 날) 어쩌다보니 나의 첫 종주기록이 빠졌있다는걸 뒤늦게 알게되었다. 그리하여 십오년 전 처음으로 지리산 종주를 했던 그 힘들고도 행복한 기억을 다시 한 번 되살려보기로. 2005년 여름 7월 23일 밤 출발; 총인원 열한명 - 김대장을 중심으로 그의 직장동료와 가족 그리고 동향인친구와 그의 후배들로 이루어졌다. *지금 다시 보니 배꼽쥐게 웃기는 짐싸기 종주산행에 경험이 없으므로 배낭 꾸리기도 미숙하기가 짝이 없었던 우리 일단 카메라배낭에 -왜냐하면 사진 욕심이 컸었기때문- 짐을 넣어봤는데, 어찌된게 전부다 술이냐고~~ ㅋ 저 외에 옷가지나 음식과 간식 그리고 버너를 넣어야 했는데 그때는 휘발유버너로 덩치도 컸고 휘발유통 자체도 꽤나 컸기때문에 저 배낭으론 택도 없었다. 7월 23일 밤에 열차로 떠나는 시간은 .. 2020.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