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96

미루고 미루다 이룬 산행 - 촛대봉 가을장마인지 연일 비가 내렸다. 일정 잡은지 3주만에 어렵사리 실행에 옮긴 산행이다. 9월 24일 토요일 밤 남부터미널에서 진주행 야간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거의 만석으로 사람들이 꽉찼다. 주말이기도 했지만 산행인구가 많이 늘어난것도 사실. 물론 대부분은 중산리에서 하차하여 천왕봉을 오를테지만 우리는 덕산에서 하차. 택시를 타고 거림으로 들어간다. 택시비는 낮에는 22,000원인데 밤에는 할증요금이 붙는다고 하네. 25일 오전 3시 15분 산행시작 헤드렌턴을 쓰고 천천히 어둠 속을 걷는다. 전 날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하여 조금 긴장했는데 의외로 길은 별로 미끄럽지 않아 걷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중간에 잠깐씩 간식을 먹어가며 세 시간 정도 걸으니 음양수 갈림길에 도착한다. 하늘이 훤하게 밝아오기에 헤드렌턴.. 2021. 10. 12.
거림~촛대봉 원점회기 당일산행 - 손주녀석 지리산 입문! 2021년 6월 11일 토요일 산행 금요일 저녁 느직히 서울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중산리 근처에서 1박 한 후 아침 일찍 산행 시작. 일찍이라고 해도 아침을 해 먹고 점심 준비를 하고나니 7시가 훌쩍 넘었다. 주말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상태여서 혹시나 비가 오면 어쩌나 했지만 다행히 날씨가 개었다. 물론 산 위는 예축할 수 없지만. 오전 8시경-거림 탐방센터 진입 연일 내리던 비가 걷히니 햇살은 뜨겁고 많은 수증기로 땀이 많이 흐르는 날씨다. 열살짜리 유군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군말없이 잘 걷는다. 바위가 많이 미끄러워 조심스럽지만 이 또한 잘 극복했다. 그리고 역시,, 몸이 무거워 절절매는 우리보다 훨씬 가벼운 걸음으로 단거리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 빠르다. 9시30분 북해도교 통과 - .. 2021. 7. 18.
서북능선 종주 2 아침이슬 머금은 우아한 철쭉이 어마무시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래 그래 너 이뻐~~ 맘껏 칭찬해 주자 되돌아 보면 정령치와 그 위쪽으로 멀리 우리가 지나온 고리봉과 만복대가 있다. 어느새 이만큼 왔나 싶다. 7시 20분 큰고리봉 큰고리봉에서 세걸산은 3km의 긴 거리로, 긴 오르막과 크고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약간 지겨운 구간.. 9시 45분 세걸산 세걸산 이 후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지만 컨디션 난조로 시간이 예상외로 오래걸렸다. 할미꽃이 피고 나면 저런 모습이 되는걸 처음 알았다. 그 전에 왔을때 많이 보였던 얼레지는 이미 꽃이 진 다음이라 그런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세걸산과 세동치 사이에 약수터가 있다. 세동치 가기 전 우측에 낙엽송이 우람한 작은 오솔길로 약 이십미터 정도 걸어내려가면 .. 2021. 5. 23.
힘들었던 지리산 서북능선 무박종주 1 2021년 5월 13일 밤 - 강변역에서 성삼재행 버스에 올랐다. 이 야간 버스로, 지리산 종주가 불가능한 요즘 그나마 손쉽게 지리산을 접할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버스는 함양과 인월을 거치고 뱀사골 골짜기쪽으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 14일 새벽 3시가 채 안된 시간에 성삼재에 도착했다. 참 오랫만에 성삼재를 올랐다. 얼마나 반갑던지.. 산행인구는 예전과 다르게 많이 젊어졌다. 코로나로 갈 곳을 잃은 젊은이들이 전보다 많이 산을 찾는가보다. 버스 한 대가 거의 만차로 등산객들을 산으로 실어 날랐다. 오늘의 산행거리는 대충 23~25km로 넘어야 할 봉우리는 고리봉-만복대-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덕두산-인월 월평마을 되시겠다. 03시 서북능선 들머리 - 이제 고리봉부터 .. 202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