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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다시 프랑스로 - 스트라스부르그

by 혜산 2012. 2. 8.

스위스를 떠나는 날 아침은 비로 시작했다.

밤사이 내린 비로 이미 모든 텐트와 자리 등등이 젖어있는 모습이 아침 기분을 흐리게 만든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니 또 누군가는 쌀을 씻고 밥을 한다.

이제 미역도 떨어졌으니 국도 없고 반찬도 다 떨어져 우리의 반찬은 피클이나 감자볶음 고추장정도.

유럽 날씨는 비가 와도 잠깐만 비가 멈춰준다면 금세 바람에 텐트따위를 말릴 수 있을만큼 적당히 건조하다.

덕분에 대충 짐을 말리고 꾸려서 차에 싣고 이제 북쪽으로 곧장 올라가 프랑스 땅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차는 북쪽으로 달린다.

프랑스를 향해 가지만 가는 도중 독일땅을 살짝 걸치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제는 아예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진다.

 

 아직은 스위스땅인가보다.

그러나 곧 스위스와도 작별일듯..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스위스와의 국경지대인 바젤이 멀지 않은걸보면.

 

갈수록 도로표지판의 글씨가 아리송하고 읽기가 난해해지는걸 보면 여긴 독일땅인것 같고..

 

 

프랑스가 자유의 여신상 원조이기는 하지만 도대체 유럽엔 몇개의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건지.

파리가 아닌 이 곳에도 뒤태를 자랑하고 있는 여신님.

 

 

오후 3시 30분 스트라스부르그도착

다행히 비는 그쳐서 걷기에 부담이 없다.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슬슬 걸어서 노틀담성당으로 향한다.

 

스트라스부르그는 독일과 프랑스의 국경지대로 프랑스 땅이지만 그 두 나라와는 다른 알자스지방 특유의 문화를 지닌 곳이라고 한다.

알퐁스도데의 소설 마지막수업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고 프랑스의 론강과 독일의 라인강이 합쳐지는 운하가 있는 곳이다.

마치 작은 베니스같은 운하가 도시를 흐른다.

 

 

 

 

 

멀리 노틀담 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파리의 노틀담이 아닌 스트라스부르그의 노틀담성당

어찌나 긴지 가까이에선 한프레임에 담을 재주가 없다.

 

마치 철골구조물과 같은 인상을 주는 첨탑의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고 기이하기도 하다.

 

어떻게 돌을 쇠기둥처럼 가늘게 다듬었는지.. 그 유려함이 여타의 웅장한 석조 건축물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그 섬세함이 놀라울뿐,, 저 건축물에 얼마나 많은 장인의 손길이 스쳐갔을지.

 

 

 

 

성당내부 - 미사가 없어 조금 아쉬웁다.

웅장한 파이프오르갠 소리에 어울어지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듣고 싶었는데.

 

 

 

각 성당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 얽힌 사연도 각각이지만 보는 눈이 없어서인지, 이젠 하도 보아도 별다른 감동이 없으니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진리의 말씀을 실감하면서..

 

 

이젠 오히려 이런 건물이 더 눈을 끈다.

15세기의 고딕건축물이라는 커머젤하우스 라고.

 

 

 

 

 

망 중 한..

 

 

 

 

운하엔 예쁜 수상 카페도 있고 관광용 배도 떠 다닌다.

우리의 오늘 일정은 또다시 길을 떠나 좀 더 파리쪽으로 향하는 것.

 

일가족의 자전거 나들이가 참 단란해 보인다.

 

우리의 일정도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어, 파리에서의 일정만 남겨두고 있다.

이제 먹는것 자는것도 점점 힘이 들어가는 지경인것이 역시 여행엔 체력이 관건이다.

우리 모두는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체력도 떨어져간다.

캠핑장을 찾다가 포기하고 그냥 낭시의 비앤비 호텔방을 잡았다.

오랫만에 푹신한 침대에서 푹 자고 다음날 아침은 호텔식사로 편하게 해결하고 나니 새롭게 원기충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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