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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스위스 루체른-필라투스산을 오르다

by 혜산 2011. 9. 29.

루체른의 상징 - 필라투스

해발고도 2132m

 

 

오늘의 일정은 루체른에서 배를 타고  '알프나흐슈타트'역에서 내린다음 산악열차를 이용해 필라투스를 오른다.

그리고 몇 개의 봉우리를 트레킹하고나서 케이블카와 곤돌라를 갈아타고 하산한 다음 버스로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오는 것.

 

물빛이 참 맑고 푸른 루체른호수를 배가 천천히 나아간다.

관광을 위해 필라투스만 가는것이 아니고 그 동안 몇 개의 정거장을 거친다.

실제로 도로의 버스같은 교통수단인 것이다.  

 

호숫가의 주택들은 개인 요트나 배를 정박할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추어져있다.

 

윽.. 진짜로 그림이다.

누구의 집일까..

 

 

오랫만에 산을 오른다니 들떠있는 두 사람

 

산이 좀 높아서인지 볼때마다 그림이 달라진다.

구름을 마치 연기를 내뿜듯이 머리에 이고 있는가 하면 깨끗이 벗어지기도 하고..

우리가 올라갔을때는 어떤 모습일지,, 좀 맑았으면 좋겠는데.

 

 

언덕 위 초원에 그림처럼 예쁜 집,,

동화처럼 아름다워보이지만 실은 삶의 방편이니 이 사람들은 자연환경을 이용해서 꿩먹고 알먹고 있는 셈이다.

 

 

배를 탄지 한시간 남짓이면 산악열차를 타는 곳 - 알프타흐슈타트역에 도착한다.

대기하고 있는 빨간 열차가 보이는데 워낙 생긴 모양이 사선으로 되어있다.

경사도가 48도 라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없을것 같다.

 

필라투스는 용을 상징한다고 하네.

 

꼬래비로 배에서 내리고 사진찍는다고 늦장을 부리니 열차도 꼴찌로 승차했다.

다음 열차를 타겠다고 하니 안된다고 반강제로 태워버린다..

덕분에 가운데 갇혀버려서 바깥 전망을 보고 사진을 찍는데는 약간 문제가 있었다.

내 얖의 창가에 앉은 여자애는 웬일인지 책을보고 있네그랴~  책이나 읽을거면 뭣하러 창가에 앉아있는거냐고?

 

 

 

 

화강암의 흰바위들은 멀리서 보면 마치 만년설이 덮힌듯 희게 보인다.

 

 

정상에 도착하면 골짜기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의 목에 걸린 방울에서 쩔그렁쩔그렁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처음엔 무슨 민속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줄 착각했었다.

 

막 도착한 관광객을 위해 스위스의 민속악기를 불어주는 할아버지.

 

알프혼 - 스위스의 대표적인 전통악기이로 목동들의 도구였다고 한다.

온화한 악기 소리는 부드럽게 골짜기를 타고 올라 산에 부딪혀 메아리를 만들면서 이동이 쉽지 않은 산간지방에서 메세지 전달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다.

 

 제일 가까운 봉우리를 먼저 걸어서 오른다.

 

깍아지른 절벽에 어렵사리 길을 내어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해 놓았고

저 길을 통해 저쪽의 봉우리도 오를 수 있다.

 

 

 

 

 

 

 

 

약 이십여분을 걸어 또 다른 봉우리에 올랐다.

주변엔 까마귀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랑 같이 사진도 찍은 줄은 몰랐었네. ^^

 

꼭대긴엔 쉬어가도록 긴나무 의자가 있다.

그 곳에서 짊어지고간 점심 도시락 (빵과 소세지와 우유) 를 먹었다.

 

 

 

숨이 차서 헐떡거리면서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 곳을 오른다.

그런데 참 아쉽다.

날씨만 맑았더라면 알프스의 고봉들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구름이 끊임없이 밀려오고 밀려가는 바람에 전망은 거의 없었다.

 

 

 

다시 봉우리를 내려가서 이젠 케이블카와 곤돌라를 갈아타고 산 아래로 내려갈 예정이다. 

 

 

 

 필라투스 자일파크

나도 함 해보고 싶다~ ㅋㅋ

 

 

 

조그만 텃밭이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정겨운 모습

 

잠시나마 그네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엿보고 있는 듯한 기분.

 

크리엔스에서 내려 1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다른 버스를 타버렸다.

이거 루체른 가냐고 "루체른??" 하고 운전기사에게 물었음에도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기사넘은 무조건 타라고 재촉질.

어느 친절한 아주머니가 어디가냐고 묻길래 루체른이라고 했더니 이버스는 거기까지 안간다며 여기에서 내려서 갈아타라고 알려준다.

물론 말을 다 알아들은것은 아니지만 느낌이 팍!! 오니 참 신기하다.

일단 내렸는데 어디에서 타야할지 막연하여 다른 버스 기사에게 물으니 참으로 친절하게도 버스에서 내려서 직접 손가락으로 위치를 알려주기까지 한다.

세상은 참 아롱이 다롱이 그거 맞는가보다.

불친절한 넘이 있는가 하면 친절하신 분도 계신다. ㅎㅎ

 

아마도 시내 관광용인듯한 귀여운 열차

 

 

다시 어제의 그 자리로 되돌아왔다.

이 다리는 카펠교 근처에 있는 다른 다리이다.

 

 

 

 

다시 긴 길을 걸어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물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보니 나도 루체른호수에 발을 담그고 싶어졌다.

주저없이 양말벗고 물 속으로 - 물은 별로 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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