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우리의 anniversary
그냥 아무 느낌 없이 하루를 시작하다가 찌뿌등한 몸을 달래보고자 산행에 나섰다.
마침, 하늘은 맑고 푸르니 이 또한 좋을시고~
중간 쉼터에서 도시 한 번 내려다 본다.
여기까지만 다녀간다 해도 집에서 뒹구는것 보다는 백 배 좋은 일이건만. 집 한 번 나서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는 또 뭔지..
하여간 오늘은 날씨 좋은 김에 향로봉까지 달릴 예정이다.
약수터에서 시원 한 물 두 바가지 드링킹하고 사탕 한 알 입에 물었다.
이 사탕의 의미는 앞으로 힘들 예정이지만 나는 이겨보련다 라는 뜻.
북한산 최고-는 아니겠지만 이 지역에서는- 의 전망터
어느새 해 그림자가 길다.
그리하여 산노을은 그림자가 되어 사진 속에 남았다.
하산은 탕춘대로~
차마고도 길에서 만난 2021년의 마지막 태양
갑자기 일몰을 찍고싶어 속도를 내어 도착한 이 곳
역시나 족두리봉 너머에서는 일몰이 시작되고 있다.
도시는 맑은 대기로, 멀리까지 붉은 태양아래 고즈넉한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장관을 연출 중.
아듀~~!!
올 한 해도 감사했어~~!
탕춘대 능선에서 바라보는 일몰
작정하고 나선 길은 아니었지만 이런 진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으니 이 또한 행운이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온 세상 풍파를 저무는 저 태양이 모두 가지고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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