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주변에 이런 강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된 이 번 산행은 산 위를 걷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주는 뭔가가 있다.
동강은 뱀사골에서 발원하여 낙동강까지 흘러들어간다는 식당 아저씨의 말씀.
동강은 지도를 보니 자혜리를 지나면서부터는 엄청강으로 불리기도 하는모양이다.
엄청강민박집의 뜨거운 방에서 푹 잘 자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은 역시 남은 쌀과 음식으로 해결했다.
그러고도 음식은 많이 남았다. 남은 소주가 자그마치 여섯병이나 되니 을매나 많이 가져온겨..
남은 소주는 민박집 아주머니께 드리고,, 곶감 말랭이 만원짜리 한봉지씩 사 가지고 출발한다.
그냥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기는 섭섭하여 또다시 지리산 둘레를 조금 걷기로 했다.
길바닥은 양지냐 음지냐,, 혹은 동네 앞길이냐 아니냐에 따라 크게 다르다.
강가를 걸으며 동강트레킹이 따로 없다며 웃었다.
두 주 후면 영월 동강으로 트레킹을 떠날 예정이걸랑~
핸드폰사진은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사이즈가 작게 찍혔다.
눈 속에서 파릇파릇 자라고 있는 마늘 잎사귀들
붉은색은 산청방면이고 검은색은 남원쪽 방면 표시이다.
행여 천왕봉이 보일까 하여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지만 결국은 볼 수 없었다. ㅠㅠ
나중에 마을 어르신께 물어보니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봉우리는 하봉이라고 했다.
천왕봉이나 중봉은 보이지 않는다고..
유림면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맘씨 좋으신 동네 어르신께서 농협에서 커피까지 뽑아주셨다.
함양의 식당에서 미리 주문해놓은 산돼지고기를 먹었다.
맛은 괜찮았다.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2010년의 지리산행은 끝이 나버렸다.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도전? 하고픈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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