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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발길따라

오대산 노인봉에서 소금강계곡까지

by 혜산 2021. 11. 15.

 

2021년 10월 15일

날씨는 꾸물꾸물, 비가 올까 말까 고민하는 듯, 전 날까지 비가 내렸다.

소금강 계곡에 단풍이 남아있을까? 하며 나선 길이다.

진고개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대의 관광버스가 많은 등산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허,, 이런 상황은 별로 내키지 않는데..

 

시작은 일단 돌계단을 통과하여 나무계단을 조금 오르는것.

그 곳을 지나면 갑자기 널직하고 평평한 시골길 같은 느낌의 길을 조금 걷는다.

 

이런 길을 오 분 정도 걸으면 비로서 본격적인 계단 길이 나타난다.

 

계단은 조금 길다. 약 이십분정도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 정상부분에서 약 삼십분이면 노인봉 삼거리. 거기에서 오 분정도 가파른 길을 오르면 드디어 정상인 노인봉에 도착이다.

 

산악회 버스 회원인듯 수많은 등산객들 바람에 노인봉 표지석에서 증명사진 찍기는 하늘의 별따기.

노인봉 주변은 온통 울퉁불퉁한 바위로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하기엔 무리가 있고 사고의 위험도 있어 보였다.

 

 

드디어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다 ㅎㅎ

찍을건 찍고가자~ 언제 또 오겠냐 이 곳을. 

 

황병산이 지척이고 멀리 삼양목장까지 조망되는 비교적 맑은 하늘이다.

소금강 계곡에서 손주 유군을 만나기로 했기에 하산을 서두른다.

노인봉 삼거리에서 왼쪽인 소금강 계곡으로 하산 시작. 거리는 무려 10.2km

게다가 설악산 희운계곡 계단 못지않게 가파르고 긴 계단이...

우리는 하산이지만 등산하시는 분들은 이를 악물고 악을쓰며 올라야 할만큼 힘들어보였다.

 

 

오십분을 내려와서 만난 폭포

드디어 물소리가 들리고 폭포가 나타났다.

아름다운 소금강 계곡이 시작되나보다.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서인지 계곡의 수량은 엄청나다.

 

 

여러 개의 다리를 이리 저리 건너면서 두 시간 가량을 걸어 드디어 만난 유군,

배고픔을 참아가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물소리를 들어가며 컵라면에 김밥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언제 이렇게 컸나~ 내 옷을 마치 제 옷처럼 자연스럽게 잘 소화하고 있는 아이. ㅎ

 

이제부터는 걷기가 조금 수월하기는 하지만 습기가 많은 계곡 길은 미끄러워서 조심스런 구간이 더러 있었다.

 

이게 몇번째 다리더냐..

 

구룡폭포 - 엄청나다는 말 밖에는..

 

이름 모를 - 아니 보긴 했는데 기억나지 않는- 작은 절을 거치면 드디어 하산 완료

 

우리 모두 수고 많았어요~~!

가을 산행은 언제나 옳다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