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을 오르면 하루가 다를만큼 갖가지 꽃들이 피어난다.
봄의 전령사격인 생강꽃이 지고나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다가 이제 그 자리를 다음 꽃에게 넘겨준지 오래다.
요건 산복숭아꽃.
산을 오르며 한 숨 쉬어가는 곳에 한그루 자리잡고서 오가는 산객들에게 추파를 던진다.
진달래가 지고나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바로 철쭉꽃.
언제부터 철쭉이 이리도 많았나싶게 숲 곳곳에서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참 예뿌죠잉~
개인적으론 진달래보단 철쭉이 한결 예쁘다는 생각.
약수터 지나 철탑오르는 길목엔 돌배나무가 몇그루 있다.
가을에 그 열매가 익으면 어느새 누가 다 따가는지는 모르지만 나무는 있으되 열매는 본기억이 가물가물하다. ㅎ
어느 손빠른 님들이 채 익기도 전에 따다가 술병에 잠수 시켰겠지용.
팥배나무를 아실랑가~
철쭉꽃이 질 무렵에 하얗게 피어나는 팥배나무꽃.
일주일 전에 본 밭배나무 꽃봉우리
일주일 후인 어제 본 팥배나무꽃 - 지금 한창이다.
요즘 한창인 병꽃을 볼까~
일주일전의 병꽃
일주일 후인 어제 본 병꽃.
북한산엔 병꽃도 무척 많다. 너무 흔해서 대접받지 못하는 꽃.
이상이 대표적인 봄꽃지만 이것들은 크게 눈에 띄는 것이고 그 나머지 자그마한 풀꽃들은 그 종류도 양도 엄청 많아서 일일이 다 담으려면
꽤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듯하다.
봄이지만 봄같지 않았던 2013년의 봄이 지나간다.
어느새 덥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참 좋은 계절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좋은 계절에 에너지 충전 빵빵하게 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