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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길어서 좋은 봄산행 -향로봉

by 혜산 2010. 5. 16.

 5월 14일 금요일  불광사 - 비봉

 

수요산행을 못해서 못내 서운했던지 금요일 늦은 시간이라도 산행을 하자고 한다.

그래서 진짜로 오랫만에 김대장과 함께 여유로운 오후산행을 했다.

 

 

 시간은 벌써 오후 다섯시를 훨씬 넘었다.

 한고개 올라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아무 생각없이 그저 좋기만 하다.

 김대장의 이야기 보따리도 술술~~

 오랫만이어서 더 할 얘기도 많은 모양.

 

좀 날씬해진것 같은 산노을  

 

 병꽃이 한창인가보다. 그저 수수하기만 하고 별로 어여쁘지도 않은 꽃

 그래도 계절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있네. 

 

 

 앗,, 이 위치에서 찍지 말아달라고 그랬는데.. 머리 부분이 신경쓰인다고. 미안~

 

 

 

 향림담

 카메라를 잘못 건드려서 사진이 다 이모양이다. ISO값이 너무 컸던 나머지..

 

 향림담 위쪽의 오래된 소나무 두 그루가 쓰러져있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와서 그랬던지..

 

 엄청 큰 고목인데,, 너무 아깝다.

 

 숲은 연록색이 한창 아름답다.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 두 사람 ,, 역시 산행도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끼리 할때 그 재미가 더한가보다.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떡도 먹고,,

 

쉬엄 쉬엄 향로봉 깔딱고개를 올라간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별 걱정은 없다.

우리에겐 헤드랜턴이 있으니까. 

 

 

앞서거니,, 뒷서거니..

 

어영차~~ 길을 가로막은 고사목도 한쪽으로 치워가며.

 

 한결 표정이 밝아진 산노을

 아직은 목을 조심해야 한다.

 

 

 

고개를 다 오르니 비로서 철쭉이 반겨준다.

아래쪽은 이미 다 져버린 상태.

 

 또 쉬어가세~ 바람이 무척이나 기분좋게 시원하다.

 

 서해바다로 해님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비봉능선길의 철쭉은 아직 꽃봉오리가 달려있다.

 

 

전망좋은 관봉은 바람도 엄청 거센데, 아직은 조금 추운듯 하여 오래 머무를 수 없다. 

 

서서히 어둠에 잠기는 향로봉

 

 

해는 이미 졌는데 하늘은 아직 훤하다.

어둑어둑한 하산길을 두 사나이는 귀찮다고 헤드랜턴도 켜지 않고 내려온다.

눈감고도 다닐만큼 익슥한 길이기는 하지만 나는 미끄러짐이 무섭다. 불을 켜고 조심조심~~ 만사는 불여튼튼이라!!

 

어죽집에서 저녁먹고,, 생맥주도 한모금 마셨다.

 

 

 

친절이 넘치는 논빼미 어죽집 두 자매(친자매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