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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삼일절 둘레길 걷기

by 혜산 2018. 3. 1.

삼일절 - 3.1절

얼마 전 부터 길가에 태극기가 걸렸다.

하루가 어찌 지나는지도 모르고 세상일에 무심한듯 살다 보니 새삼스레 태극기를 바라보았다.

어, 뭐지~

태극기가 쫌 이상해..


알고 보니 진관사에서 발견된 예전 태극기를 그대로 재현하여 만들어 요즘의 태극기와 같이 걸었던것.

저 퇴색된 빛깔의 태극기 속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서렸던걸까.

어지러운 한 시대를 어렵게도 살아내야했던 우리 선열들께 죄스런 마음도 잠시 가져본다.


백운대쪽을 바라보니 머리에 곱게 분단장을 하고 있다. 어제 내린 비가 산 위에선 눈이 되어 내렸던 모양.

참 아름답기도 하다만,, 눈에만 넣어가지고 간다.

꽁꽁 얼었던 계곡 한쪽엔 물이 흐르고 있다. 봄 비 한자락에 마술같은 자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약간 다운된 기온탓에 싸늘이 불어오는 바람.

오늘은 강풍 주의보가 내린 날. 그러나 청량한 바람에 약간 움추러들었던 몸과 마음은 자연 속에서 금세 생기를 되찾는다.

상쾌함!!!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자연이 베풀어주는 이 엄청난 기운 덕분이다.

오늘은 말 그대로 봄맞이 트레킹. 봄 맞으러 땀 흘려가며 산 길을 걷는다.

한 땀 흘린 후에 맞이하는 시원한 봄바람.




휴일이지만 웬일인지 인파도 없어 조용한 길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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