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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2016년 중추절의 캠핑 - 자작나무캠핑장

by 혜산 2016. 9. 30.

강원도 인제군

인제대교을 건너기 직전, 구불구불한 소양호 끄트머리 자락을 따라 산속으로 10km를 달려 들어가야 나타나는 자작나무캠핑장

추석연휴가 길어서인지 캠핑인파도 많은지라, 서울에서 가까운 곳은 이미 자리가 동이났기에 조금 먼곳으로 예약을했다.

외줄기 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산속 오지를 들어가자 계곡 가에 자리잡은 조용한 캠핑장이 나타난다.

 

전 날 먼저 와서 텐트를 쳐놓고 있는 딸내미 가족을 만났다.

올들어 첫캠핑이다.

합소캠핑이 문을 닫는 바람에 그동안 갈곳을 잃고 방황(?) 하며 게으름을 부렸다. ㅎ

 

 

 

 

조용한 캠핑사이트

금요일부터 놀고 일부는 떠난 상태라서 더욱 조용하다.

 

시설은 그런대로 괜찮다. 규모나 시설이 널널하고 편안하다.

커다란 데크가 몇 개 있어서 가격이 약간 비싸다고는 하는데 겨울 장박에는 좋을 듯하다.

흠이 있다면 모든 필수품을 빠뜨리지 않고 잘 챙겨야 한다는 거.

캠핑장 내에 작은 소품 몇개름 마련하여 팔기는 하지만 마켓을 가자면 왕복 20km 이상을 외줄기를 길을 달려야 하니까.

신남까지 나가야만 한다.

 

 

 

 

하필 추석을 전후해서 기온이 올라 햇살이 비치는 한 낮은 무척이나 덥다.

그러나 강원도 답게 그늘에만 들어가도 시원한데, 우리는 아예 발목까지 차오르는 저 계곡에 작은 테이블을 갖다 놓고 발을 담그고 시원함을 즐겼다. 한여름도 아닌데 이게 웬일인지. ㅋ

 

 

 

 

 

 

그런데 물 속에 도토리가 잔뜩~~ 심심하던 차에 우리는 바로 도토리 수확에 돌입했다.

 

 

 

 

 

도토리 주우며 물에서 놀다가 캠핑장 주변을 슬슬 걸어본다.

길은 산속으로 이어져 사륜구동차는 다닐 수 있을 정도이지만, 어느만큼 가다보면 시멘트 포장도 끝나고 비포장 도로가 된다.

 

수령 400년이라는 복자기나무 - 보호수이다.

 

복자기나무라는 생소한 나무를 검색해본 결과, 몰라서 그렇지 우리 주위에 흔한 나무이지만 단풍나무의 왕이라 불릴만큼 가을단풍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한다.

 

 

저 길을 조금 더 오르면 산판도로와 산을 넘어가는 비포장 도로로 나뉘게 된다.

 

 

저 아래 보이는 집을 마지막으로 민가는 끝이난다.

그만큼 오지인 이 곳.

이런 분위기가 정말 좋다..

 

 

가까이에서 본 복자기나무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근엄한 아름다움..

단풍들었을때 꼭 다시 와보고 싶다.

 

 

 

 

포장도로를 조금 더 오르면 이런 숲이 나타난다.

길 오른편 산 속엔 자작나무 군락지가 시작되지만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우리나라 최대의 군락지라고는 하는데 자동차로 이십분 이상을 이런 길을 달려가야 비로소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여 포기.

이쯤에서 캠핑장으로 되돌아 간다.

 

 

보름은 이틀 지났지만 이 날의 달이 가장 크다고 하여 열심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카메라로 표현은 안되었지만 정말 아름다운 보름달을 실컷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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