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일지

불광사 ~ 청수동암문 ~ 부왕사지 ~ 산성

혜산 2008. 12. 12. 21:04

2008년 12월 11일  불광사에서 1시 반 출발

 

비온 뒤라 하늘이 맑은 날.

엊그제 황사도 지나고 오늘은 햇살이 맑아서 좋다..

기온도 높아 산을 오르려면 땀이 날 줄 알았더니,, 왠걸~

산에 오르기 시작하자마자 바람이 불어댄다. 하기사,, 12월인걸 깜빡했다.

참다못해 준비해가 겉옷을 입고 산을 오른다.

구름 한 점없이 맑은 하늘.. 쳐다보고 또 쳐다본다.

 

 

 한고개 올라서면 갈현동과 불광동일대 그리고 한창 공사중인 은평뉴타운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약수터까지 45분 걸렸다.

비 온 뒤라서 약수는 제법 많은데 옆의 파이프엔 물이 말랐다.

 

 

 사모바위 : 2시 50분

 

사모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은평뉴타운과 지축리 일대

 

 

 이 남자들 왜 웃고 있는고??

 

사모바위에서 사진 한 장 찍고는 바로 통과한다.

볼일이 급하신 홍샘땜에..

 

청수동암문 : 3시 35분

 

 

 

 

 

 

아직 네시도 안됐는데 그림자가 길다..

 

 

지금은 앙상하지만 유난히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이면 무척이나 아름다운 저 골짜기.

 

 

 

 

불광사에서 산성입구까지는 총 10km.

오늘은 715봉을 거쳐 남장대지쪽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저 나무계단쪽으로 오르면 715봉으로 곧장 오르고, 오른쪽 작은길은 715봉의 옆구리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715봉에서 남장대지쪽 능선길을 걷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틀었다. 

잘 나있는 길은 아니지만 왠만큼 밟고 다닌 흔적이 있다.

가끔은 가파르고 위험한 길도 약간 있지만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을듯한데,, 계속 진행을 하면

의상능선의 부왕동암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떨어지는데 맞바람을 맞으려니 많이 춥다.

어느님의 블로그에서 읽은,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체온저하로 사망한 산객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뜨거운 차 한잔과 준비해간 호박떡을 먹는다.

 

산성 주등산로에서 부왕동암문 오르는 길과 만나기 직전에 부왕사지가 있다.

 

 

 

 

 오른쪽 천막에 법당이 있다.

 

 

 

 

 

 누마루의 오래된 석축들과 부도탑이 지난 옛시절을 이야기하고 있다.

 

 

절집은 작아도 꽤 너른터엔 밭을 가꾸고있다.

언젠가 복원된 날을 기다리는 듯 천막으로 된 작은 절 집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배터리가 경고사인을 보이더니 여기서 꺼지고 말았다.

좀 더 구석 구석 돌아보고 싶었는데 갈길이 급한 사람도 있고 해서 여기서 바로 계곡을 건너 주 등산로로 하산한다.

 

 

 원효봉위에 둥실 솟은 보름달  - 예뻤다!! -그런데 원효봉이 잘 안보이네?-

 

차도를 건너자마자 704번 버스가 온다.

오메~~ 군인아자씨들이 꽉 찼네!! (퇴근길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