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묵은 숙소인 그렌트빌리지에서 올드페이스풀을 가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하고 산만 넘으면 삼십분만에 닿을 수 있는 거리였건만, 그 산길에 뭔일이 생겼는지 무조건 길을 막고서 돌아가라니 어쩔 수 없이 한시간 반이나 걸려서 빙 둘러 돌아간다.
그 덕분에 한번 보고 스쳤던 길을 두번 세번 볼 수 있으니 그것도 괜찮은것 같다.
굽이치는 옐로스톤강
길을 가는 도중에도 곳곳에서 마치 불이라도 난것처럼 흰 연기가 솟아오른다.
사실은 연기가 아니고 증기지만.
*올드페이스풀 (old faithhul)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이라 불리우는 올드페이스풀 - 사람들이 모여서 물줄기가 뿜어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간헐천은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규칙적인 시간에 분출을 하므로 제일 유명하고 관광객 또한 많이 모이는 곳이다.
주로 40~70분 간격으로 분출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거의 예정시간이 다 되었기때문에 바삐 움직여야 했다.
드디어 분출 시작
바람이 없는 날 최고의 높이가 60m까지 치솟는다고 하는데, 약간 멀리서 바라보자니 그다지 거대하다는 느낌은 아닌듯..
분출은 약 4분간 지속되고서 서서히 줄어든다.
주위는 온통 저 물이 녹여가지고 나온 석회성분으로 흰색 언덕을 이루고 있다.
생성된지는 약 200내지 300년쯤 된것으로 지질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저 앞의 건물의 올드페이스풀랏지.
이지역엔 세개의 숙소 건물이 있다. 올드페이스풀랏지, 스노우랏지, 그리고 가장 인기가 높은 올드페이스풀Inn 이있다.
주차할 곳을 찾아 우리를 내려주고 사라지는 바람에 헤어진 오빠를 기다리고 있다.
어디선가 분출을 보긴 했을텐데 많은 사람들 때문에 찾지 못하고 그냥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작전 수행 중
약 십여분을 기다리다가 간신히 다시 만났다. ㅎ
*올드페이스풀 인
1904년에 지어진 순목재로만 지어진 통나무 여관
방에 있는 세면대로 세수 정도 할 수 있고 공동욕실을 사용해야 하지만 하룻밤 숙박료는 100불이 넘는 비싼 숙소다.
그렇지만 이 공원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숙소로 손꼽히면서 몇 달전부터 예약은 끝나버리므로 여기에서 잠자기는 하늘의 별따기.
그래서 올드페이스풀가이저 지대를 오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이곳을 들러 구경한다.
호텔 내부의 모습 - 지어진지는 오래되었지만 아래층의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편리하게 잘 만들어져있다.
옛것과 자연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미국인들의 의지가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의 현실을 비교해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이제 약 2km 구간을 트레킹을 하며 각종 풀이며 가이저들을 구경할 예정이다.
길을 걷는 동안 여기 저기 수없이 많은 풀과 스프링 그리고 가이저들이 있다..
무슨 성채라는 이름이 붙은 가이저
대부분 분출시간이 일정치 않으므로 일단 분출이 되고나면 그 시간을 가이저 주변 팻말에 기록하여 둔다.
*모닝글로리풀
여길 보려고 삼십분 이상을 뜨거운 햇살 아래 걸었다.
그러나 그럴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느낌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어쩜 저런 색의 물이 있을까 싶을만큼,, 보석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 물이 한편 공포심도 주면서..
한동안 사람들이 생각없이 버린 쓰레기때문에 몸살을 앓았던 이 곳은 오염된 물을 빼고 청소를 하는 작업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아까까지만 해도 춥더니만 이제 더워서 난리..ㅎ
얜 김만 술술 오를뿐 뿜을 생각을 않는구만
이런것들의 정말 많다,, 수도 없이 많다.
어떤 간헐천은 한번 뿜었다하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지만, 일년에 한번이나 뿜을까 말까하니 정말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여긴 부글부글 끓는 중
간헐천의 뜨거운 석회수때문에 주변에 있던 많은 나무들이 죽어있는 모습도 보인다.
사방에서 연기를 뿜어대는 이 어마어마한 자연지대는 정말로 지구가 인간들에서 지구의 역사를 가르쳐주는 산 교육장이 맞는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음을 커다란 행운으로 여기며 다음 목적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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