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아침 장터목
오전 7시 -장터목 마당에 붉은 기운이 오르고 있다.
강추위라서 안전을 위하여 천왕봉 일출은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천천히 일어나 대충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모두 꾸려 취사장에 모아두고 천왕봉을 향해 출발했다.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고 어제 맹렬히 불어댄 바람 덕분에 하늘은 아주 깨끗하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그래도 겨울의 제석봉은 바람으로 고개를 들기 힘든 곳이다.
천왕봉을 향해 걷다보면 북쪽 방향인 왼쪽 볼만 얼어 붙으니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린채 걸어야 한다.
그래도 제석봉 넘으니 갈수록 비경 또 비경!!!
그런데 이게 웬일~ 뜻밖의 일출 감상이다.
운무속에 떠오르는 붉은 덩어리
참으로 장엄하기 그지없다.
한 해의 소망을 담아 경건한 마음으로 한동안 바라보았다.
산중에서의 일출은 정상에서의 일출보다 볼거리가 훨씬 더 많다는것을 이 날 깨달았다.
사방에 반사되는 햇살의 붉은 기운이 또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통천문을 바라보니..
숨막히게 아름다운 설화.
이 아름다운 지리산 정상을 올랐으니 승리의 브이자를 그릴만도 하다 그치~~ ^^
보이실랑가~ 구름 속에 살짝 숨은 반야봉.
천왕봉아~~ 너 못보는줄 알았다!!
방가요..
여기 혹시 히말라야?? ㅎㅎ
하산하며 다시 보아도 어찌나 아름다운지..
너를 두고 어찌 발걸음이 떨어지겠니..
제석봉을 걸어 내려간다.
뒤에서 바라보니 마치 구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장터목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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