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주말은 산행을 못했다..
대신 한 장 사진으로 북한산을 느끼자.. 지난 5월에 아들이 찍은 까치 한마리.
지난 주는 유난히 바빴다.
집안 행사도 있었고, 평일 산행도 여러번했고,, 덕분에 맥주도 몇차례 마셨다. ㅋ
그러다보니 집 안이 엉망이다.
더울수록 이열치열이라 했다. 그리하여 빨래에 청소에 기운과 땀을 쏟고,,
일을 마치고 나서 쉬노라면 몸과 마음이 개운하고 시원~하다.
어제 문득 화장실을 보니 어느새 자리잡은 곰팡이가 보인다.
옷을 걷어부치고 닦고 또 닦고,,
그런데 갑자기 화장실 천정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왠일, 곰팡이는 거기에도 있었다.
그리하여 작업에 돌입~
의자를 가져다놓고 신나게 (사실은 무지 덥고 힘들었다) 닦다가
의자 위에서 몸을 돌리는 순간 느닷없이 의자가 미끄럼을 탔다.
속절없이
거울 앞에 장식으로 놓았던 탱고를 추는 한 쌍의 연인과 함께 화장실 바닥으로 곤두박질하고 말았다.
탱고를 추던 여인은 허리가 동강나고 두 팔이 떨어져나갔다.
남자는.. 글쎄 아무리 찾아도 머리통이 없네,,
나는
왼쪽 어깨가 빠지듯이 아프고 손목은 물론 손바닥엔 멍까지 들었다..
자고 일어나 보니 여기저기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 ㅠㅠ
다음 주의 지리산 종주를 앞두고 아껴도 시원찮을 몸뚱이를 이렇게 망치고 있으니 나도 에지간히 미련하다.
그래도 말끔해진 천정을 바라보니 마음은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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